제주도내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4‧3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76주년 4‧3을 기념해 ''4‧3은 말한다' 출간 30년, ‘4‧3 저널리즘’을 말한다' 세미나가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몬딱가공소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제주언론학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후원을 맡았다. '4‧3은 말한다'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약 10년 동안 456회에 걸쳐 연재됐다. 금기의 역사였던 4‧3의 진실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4‧3 진상규명과 대한민국 탐사 저널리즘의 빛나는 성취로 기억된다. 기사들은 책으로도 편찬됐는데 1994년 3월 5일, '4‧3은 말한다' 1‧2권이 공식 출간됐다. '4‧3은 말한다'는 5권까지 발간됐고 일본어판도 나왔다. '4‧3은 말한다'에 대한 많은 연구와 조명이 여전히 필요하지만 실천이 미미하다. 세미나에서는 '4‧3은 말한다' 출간 30년의 의미를 언론학의 시선으로 돌아보고 4‧3저널리즘의 가능성과 실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은 말한다' 출간 30년을 회고하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2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주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실무협력단의 첫 회의를 열어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2월 28일 제주도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도지사와 교육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대학·협력기관·민간기업 기관장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주교육발전특구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특구 운영방안 논의, 주요 사업 발굴과 특례 제안, 과제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마련, 지역기업과 도민 등의 의견 수렴, 교육발전특구사업 주기적 점검·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추진단은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특구 운영방안 논의 △주요 사업 발굴 및 특례 제안 △과제 추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 마련 △지역기업, 도민 등 의견 수렴 △교육발전특구 사업 주기적 점검 및 관리 등의 기능을 한다. 회의는 사안에 따라 대표협의체와 실무협력단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이날 열린 실무협력단 첫 회의는 공동단장(제주도 정무부지사, 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각 사업 담당 실·국장, 대학·협력기관 담당 부서장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특구 시범운영 추진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특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교통 사업들이 오히려 도로 혼잡을 유발하며 도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제427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정민구 의원은 김성중 행정부지사에게 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도로·교통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질의했다. 정 의원은 "도정은 출퇴근길 혼잡함과 대중교통 활성화 등 도로의 기능을 출퇴근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며 "도로가 갖고 있는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도민들은 자가용과 트럭 등을 이용해 경제적 활동을 하는데 도로 다이어트나 트램을 놓으면 자가용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며 도정의 도로·교통 정책을 지적했다. 김 부지사는 "도로의 핵심 기능은 사람, 물류가 흐를 수 있는 통로이자 삶의 공간"이라며 "도로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SBRT(제주형 간선급행버스 고급화 사업), 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도정의 정책들이 차량수를 줄이는 데 이바지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으며 "차고지 증명제와 대중교통 활성화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차는 이제 필수
제주서부경찰서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25분경 제주시 도두동 한 골목에 쓰러져 있다가 출동한 구급대원 B씨가 얼굴 상처를 치료하는 도중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길바닥에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피난하다가 위(衛)나라를 경유할 때, 중이가 예전에 위나라가 건도(建都)하는 데에 진나라가 지지하지 않았던 일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원조를 거절하였다. 중이의 무리가 오록(五鹿)에 다다랐을 때에는 이미 배고픔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농민에게 구걸했으나 농민은 진흙을 담아 주었다. 어쩔 수 없어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사람과 말 모두 지쳐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중이가 지치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여 수행인 앞에 쓰러졌다. 수행인들이 산나물을 캐다가 탕을 끓여 허기를 채우려고 할 때 개지추(介之推)가 자신의 허벅지의 살을 베어다 탕에 넣고 끓여 중이에게 바치자 감격해 눈물 흘렸다. 이후 그들은 또 여러 번 방랑하며 평탄치 못한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진목공의 도움을 받아 기원전 636년에 국군이 되었다. 바로 문공이다. 문공은 9년 동안 재위하면서 진(秦)나라와 결맹하였다. 역사상 유명한 ‘진진지호(秦晉之好)’다.1) 이후 왕자대(王子帶)2)의 난을 평정하고 주(周)양왕(襄王)을 받아들였다. 초(楚)나라를 치고 송(宋)나라를 구하여 춘추오패의 하나가 된다. 『좌전』은 ‘하늘이 도와’(天助)서 성공했다고 했으나 사실은 19년 동안 유랑하면서 구걸하고 남에게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과 특수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부터 약 27시간 동안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를 감금한 뒤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와 다투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받지 않는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한화가 애월에 추진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사업을 두고 의회에서 오영훈 도정의 중산간 개발 철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제427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한동수 의원은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에게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한동수 의원은 이날 "최근 한화 그룹의 하원테크노밸리와 UAM 시장 진입 등 제주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된 편의제공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연관성은 없냐"고 질의했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에 대해 "한화 법인체가 각각 상이하다"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사업에 대해 "오영훈 도정의 중산간 개발 철학과 맞냐"고 질문했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 125만1479㎡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쪽 해발 300~430m 지역이다. 생산관리지역 101만6311㎡(81.2%), 일부 보전관리지역 23만5168㎡(18.8%)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자는 애월포레스트PFV(주)다. 각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2%, 이지스자산운용(주) 18%, IB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박물관 건립 준비 단계부터 개관 이후 각종 사업 등 40년이 넘는 박물관의 역사를 기록물을 통해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회고전 ‘기록과 기억을 잇다’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5월 24일 제주 최초이자 전국 6번째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전시장은 다양한 기록물을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옛 기록자의 인터뷰 영상을 중간에 배치해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시작을 위한 기록’으로 ‘구상기(1964~1976)’, ‘추진기(1977~1984)’, ‘개관(開館)(1984)’으로 나눠 박물관 건립과정을 소개한다. 당시 정부에서 제주관광개발의 거점으로 박물관을 설계했다. 건립과정에서 토지 매입의 난항과 예산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1984년 제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지이자 문화기관으로 문을 열게 된다. 제2부는 ‘기록된 시간, 40년’이다. 박물관의 고유 업무분야인 상설전시, 특별전시, 소장자료 수집 및 관리, 연구조사, 교육행사, 관람 서비
제주도가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축소를 골자로 한 '건축계획심의 대상구역 변경에 따른 주민 열람'을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축계획 심의 대상구역 변경은 2013년 이후 11년만이다. 관계전문가들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경관 유지에 비교적 영향이 적은 지역을 심의대상에서 제외해 도민 부담을 낮추고자 마련됐다. 건축계획심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407조에 따라 자연 및 도시경관 유지를 위해 지정한 구역에서 건축물을 짓기 전에 심사를 받는 제도다. 도시지역 내의 경관·미관지구 및 보전녹지지역,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3등급 지역, 관광단지·공원·유원지 지역, 지방도 및 폭원(도로 너비) 20m 이상 등 주요 도로 주변지역, 절·상대 보전지역, 공유수면 및 해안 인근 지역 등이 해당된다. 이번 건축계획 심의대상구역 지정 변경안은 지방도(국가지원)와 폭원 20m 이상 도로의 양측 경계 100m 구역을 심의 대상으로 하던 것을 50m 이내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건축계획 세부지침이 수립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심의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제주시에서는 시민복지타운·첨단과학기술단지·삼화지구·이도2지구·아라지구·노형2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개체수 조사를 통해 산철쭉이 털진달래에 비해 2배가량 많고, 산철쭉에 비해 털진달래가 보다 건조한 토양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매년 5~6월 한라산의 비경을 만들어내는 자연자원이다. 분포 현황 및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털진달래는 5월 초순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개화가 시작된다. 이어 돈네코 코스로 이어지는 남벽순환로를 따라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주변을 거쳐 점차 백록담으로 개화가 이뤄진다.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화는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 설악산과 지리산의 높은 곳 관목림대에 주로 자란다. 꽃이 유사한 산철쭉과는 달리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산철쭉과 구분이 된다. 줄기 잎 뒷면에 털이 있기도 하다. 특히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고 약간의 독성이 있는데 털진달래는 독성이 없어 한라산 노루들이 어린잎을 따먹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지난 2023년 윗
1. 남반미술에서부터 20세기 일본 미술 일본의 근대는 메이지 유신과 함께 찾아왔다. 메이지 시대는 일본의 신구(新舊) 세력이 새롭게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이기도 한다. 1889년은 일본 제국 헌법이 발포된 해이고 이어서 이듬해 교육칙어가 발포되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한 근대국가체제가 확립되어 갔다. 이렇듯 일본의 근대적인 미술은 곧 그런 근대체제 위에서 피어난 것이지만 일본의 근대미술은 메이지 유신과 함께 시작된 것은 아니다.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의 내항으로부터 1858년의 미일수호통상조약 체결에 의해 에도 막부에 서양화(西洋化)의 시작을 알렸고, 쇄국정책의 붕괴와 함께 바야흐로 일본근대체제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일본의 개항 항구 요코하마에는 미국, 러시아, 영국의 상선들이 빈번히 왕래하면서 외국인 거류지로 정비되어 갔다. 요코하마는 국제도시로써 서양의 문물과 기술, 예술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었다.1) 일본미술사에서 서양 풍경화의 일본 유입은 1571년 최초의 포르투갈 배가 나가사키에 입항하면서부터 서서히 점화되고 있었다. 1639년(寬永 16)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 막부가 쇄국정책을 실행하기까지 약 70년간 외국 무역 상관(商館)이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