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들이 돌아왔다. 살갑게 우렁찬 움음소리까지 냈다.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 습지(금악담)에서다. 소원을 비는 돌탑 쌓기를 멈추자 벌어진 일이다. 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금악담 습지 화산석 아래에서 숨은 맹꽁이 10여마리가 목격됐다. 맹꽁이가 산란한 난괴(알 덩어리)도 습지에 다량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비가 내려 물이 충분히 고이고 또 돌탑을 허문 덕에 짝짓기를 끝낸 맹꽁이들이 돌 틈 사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금악담을 정비해 놓은 덕에 많은 양서류가 제대로 봄을 맞았다"며 "맹꽁이도 다수 확인하고 짝짓기와 알 등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악담에는 몇 년 전부터 이른바 소원탑을 쌓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탐방객들이 탑을 쌓으려고 주변 돌들을 옮기는 바람에 양서류들의 서식지가 훼손됐다. 나무와 수풀이 거의 없는 금오름 분화구인 금악담에 사는 양서류에게 화산송이(화산석)는 유일한 그늘막이다.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아래 있어야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데, 탐방객들이 돌탑을 쌓으려고 돌을 옮겨버리면 피부 호흡이 힘겨워진다. 이에 따
풍경화(landscape painting)는 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 혹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거기에는 산, 숲, 들판, 바다, 강, 호수, 개울, 계곡, 마을 등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모든 아름다움에는 관능적인 감정이 깊숙이 숨어있다. 풍경화는 회화의 한 장르로써, 르네상스 시기에 독립적으로 생겨난 개념이다. 물론 풍경화라는 장르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풍경 그림들은 동‧서양에 존재했다. 서양의 풍경화를 동양에서는 ‘산수화(山水畵)’라고 불렀지만, 두 지역이 종교적 세계관이 달랐고, 기름으로 그리는 유화와 물로 그리는 수묵이라는 재료가 다른 만큼 그 기법 또한 달랐으며, 특히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독립적인 풍경화가 나타나기 전, 순수한 미적 관조의 풍경을 그린 그림은 B.C. 30~20년경 ‘리비아의 저택(Villa of Livia)’에 프레스코로 그려진 아름다운 정원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지금으로부터 2100년 전 그려진 풍경 그림으로 아름다운 숲속에 과일나무와 자유롭고 노는 여러 마리 새가 그려졌다. 장소가 지하실 실내 윗벽에 초록과 청색의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제주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난 4일 오후 11시 45분경 제주시 연동 한 골목길에서 SUV차량을 몰고 가다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졌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지역 민관군이 마늘 수확 일손돕기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은 7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마늘밭 옆 공터에서 '희망농업! 행복농촌! 2024년 영농지원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제주도 공무원과 도의원, 제주농협 임직원 및 농업인단체 관계자, 해병대 9여단,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발대식 이후 바로 대정지역 마늘밭으로 이동해 마늘수확에 일손을 보탰다. 이날 하루 6필지 6000여㎡에 있는 마늘을 수확했다. 제주농협은 올해 고령농, 여성농 등 취약 농가의 마늘 수확을 돕기 위해 5000명의 무상 인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6일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2400여명이 지원했다. 제주농협은 오는 24일까지 대정읍, 안덕면, 한경면 등 서부지역에 먼저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하고, 조천읍과 구좌읍 지역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수확 봉사 참여자들에게는 이동 지원, 점심, 장갑 등 봉사용품, 안전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행정 및 기관·단체 관계자 1300명, 군부대 장병 1289명, 농협 임직원 및 육성 조직 회원 877명, 대학생, 법무부 직원 270명 등 모두 4290명이 참여해 208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제주대학교병원 교수들도 가세한다. 제주대 의과대학·제주대병원 교수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결의에 따라 오는 10일 평일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휴진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촉발됐다"면서 "교수들의 과로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교수에 한해 휴진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은 '필수진료 과목 위기' 원인에 대한 명백한 오진에서 비롯됐다"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공의들 사직이 이어졌고, 교수들은 심각한 과로 상태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비상진료 체계가 장기화할 시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마저도 위태롭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지난 4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16.2도로 나타났다. 50여년 이래 관측사상 역대 최고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의 평균값) 평균기온이 16.2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기온이다. 1998년이 16.1도로 2위, 2018이년 15.5도로 3위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19.5도, 평균 최저기온은 13.2도로 역시 각각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대적으로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약하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며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동안 맑은 날씨를 보였고,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따뜻한 남풍계열 바람이 불어 기온을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4월 제주도 강수량은 174.1㎜로 평년(91.5∼151.1㎜)보다 많았다. 강수일수는 14.3일(평년 9.5일)이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통과하면서 비가 자주 내렸고, 강수량도 많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한 4월 황사일수는 4일로 평년(2일)보다 많았다. 지난달 17∼20일 내몽골 지역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의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단계별 검토 절차를 밟는다. 제주도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자가 도시관리계획 사전 입지 검토를 요청해 법과 규정에 따라 단계별 검토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17-5번지 일원 125만1479㎡ 부지에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역은 안전체험관 인근 평화로 서쪽 해발 300~430m 지역이다. 생산관리지역 101만6311㎡(81.2%), 일부 보전관리지역 23만5168㎡(18.8%)을 포함하고 있다. 사업자는 애월포레스트PFV(주)다. 각각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62%, 이지스자산운용(주) 18%, IBK투자증권(주) 10%, 한화투자증권(주)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 계획에는 △테마파크·워케이션라운지·에너지스테이션 등 휴양문화시설(16.7%) △골프아카데미·승마체험장 등 운동시설(2.3%) △휴양콘도(890실)·호텔(200실) 등 숙박시설(29.5%) △도로·주차장·저류지 등 공공시설(14.7%) △원형녹지·조성녹지 등 녹지(36.8%)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숲 관광단지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어린이날이 낀 연휴 기간(3~6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당초 예상치인 17만여명에 근접한 16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기간 4일동안 16만7461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3년 5월 4∼7일) 4일간 11만42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과 비교해 5만7419명(52.18%)이 늘었다. 하지만 제주도관광협회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관광협회는 어린이날이 낀 연휴 기간 국내외 관광객이 17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어린이날 당일 강한 바람과 많이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해 관광객이 제주를 찾지 못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날짜별 관광객 입도현황을 보면 4일간의 연휴 중 관광객은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어린이날인 5일은 제주 입도객이 예상치(3만6000명)보다 적은 2만967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연휴에도 궂은 날씨로 인해 5월 4∼5일 이틀간 항공기 149편, 선박 6편이 결항해 입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 미군정 하에서 일어난 제주4·3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 추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의 책임론이 더불어 제기되고 있다.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에 따르면 재미 4·3유족회 주도로 미국 보스턴에서 4·3희생자 추념비 건립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서명은 제76주년 4·3희생자 미주 추념회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됐다. 올해에는 학술적 성격이 강했던 추념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 추념비 건립을 목표로 추념회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출신인 양수연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장은 추모사에서 "제주4·3은 세계 냉전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며 제2차 대전 이후 아시아에서 발생한 최초의 대량 학살 사건"이라며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제주4·3 사건이라는 렌즈를 통해 미국에 4·3 당시의 대외정책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이자 보수학자로 알려진 이성윤 우드로윌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특별 강연에서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G7의 지도자들이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원폭 피해자를 추모한 것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알리고 교육정책에 학생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2024 제주교육 학생기자단을 위촉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학생기자단은 총 11명으로 초등학생 3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6명으로 구성됐다. 학생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약 8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학생기자단은 교육정책 소개, 학생들의 진로 계획과 경험 공유, 학교 행사·이벤트 보도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과 이슈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등 다양한 제주교육 소식을 도민 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육청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기자단 활동으로 학생들이 직접 학교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언론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어린이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졌던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모두 해제돼 6일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대만 타오위안발 이스타항공 ZE886편이 이날 오전 6시 제주공항에 도착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모든 항공편이 순조롭게 운항하고 있다. 이날 국내선과 국제선 왕복 511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전날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운항이 예정됐던 왕복 500편 가운데 국내선 왕복 71편과 국제선 왕복 2편이 결항했다. 또 김포,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부분 국내 노선의 왕복 318편이 지연 운항했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는 5일 오후 10시 55분과 58분에 각각 해제됐다. 6일 새벽까지 내리던 비도 모두 그쳐 현재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라산에 폭우가 쏟아져 삼각봉 951.5㎜, 진달래밭 937.5㎜, 영실 756.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지점 강수량은 서귀포 98.1㎜, 고산 83.3㎜, 성산 75.6㎜, 제주시 21.6㎜다.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고립 사고와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 용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