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대표하는 소설 <순이삼촌> 작가인 현기영 소설가의 '제주도우다'가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의 수상 작가와 작품들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수상작은 현기영의 대하소설 '제주도우다', 김기택의 시집 '낫이라는 칼', 이양구의 희곡 '당선자 없음', 천명관 장편소설 '고래'의 독일어판이다. 심사위원들은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 대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해방공간에 이르기까지 제주 삶의 실상과 역사를 넘나들면서 4·3의 비극을 넓고 깊게 해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기영(82) 작가는 "이 나이에 이런 상을 받는 게 면구스럽다"면서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참혹한 비극을 껴안고 지금까지 왔다. 제주도에 포박된 인생이라 늦도록 제주도에 관한 얘기를 썼는데,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 권의 소설이 내가 오랫동안 매달려온 4·3에 대한 종지부가 될 것"이라면서 "청년 시절부터 꿈꿔온 순문학의 세계로 돌아가 대자연과 왜곡되지 않은 본연의 인간성 등을 다루는 작품을 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산문학상은 대산문
제주테크노파크의 인사와 경영, 재무,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경영혁신실장이 내부발탁으로 정리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경영혁신실장에 박지권 바이오융합센터장 직무대리를 임명한다고 6일 밝혔다. 박 실장은 제주대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아 일본 류큐대학 열대생물권연구소 초청연구원, 제주대 TIC자가품질검사소 팀장 등을 거쳐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과 기업지원단, 바이오융합센터에서 근무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4일부터 경영혁신실장 공모를 벌인 결과 서류전형에서 적격자가 없어 전형 절차가 중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영혁신실장 자리가 두 달 이상 공백이 지속된 점, 일각에서 제기하는 내정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부발탁 인사가 단행됐다. 앞서 제주테크노파크는 창립 이후 누적된 문제들과 특히 최근 수년간 가중된 내부 소통과 불신 요소들을 새롭게 해소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경영혁신실장에 대한 개방형 공모 절차를 마련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인선이 중단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번 인사로 내부에 대한 높은 이해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조직 안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운영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대내외의 신뢰 회복을 강화해
“제주도가 내게는 행운이자 기회였다. 당선과 더불어 낙선도 있었기에 나는 독선의 해악을 알게 되고 비전과 가치공유의 미덕을 학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차라리 첫 선거에서 낙선한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하는 반성과 회한을 내 삶의 성숙을 위한 자양분으로 비축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신조대로 살았다. 그의 신조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였다.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제29대 관선 제주도지사를 거쳐 초대 민선 제주지사를 역임한 신구범. 1942년생인 그는 모진 풍파와 시련의 삶을 뒤로하고 향년 81세의 나이로 2일 아침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삶을 돌이켜보면 그는 풍운아이자 좌절한 혁명가, 최고의 기획가였다. 그의 유년시절 기억 하나. 누구나 그렇듯 '제주현대사'였다. 조천읍 신촌리 태생인 그는 초등생 시절 '4.3폭도의 수괴'로 불린 이덕구의 아들과 단짝이었다. 그 단짝은 그 참상의 시기에 홀연 사라졌다. 그 기억을 더듬어 좌.우파로 나뉘어 치러지던 4.3위령제는 그의 지사재임 시절 처음으로 '합동위령제'로 치러졌다. 장년기 기억. 그는 농림부 축산국장 시절 한국마사회의 체육부 이관을 반대하다 당시 6공의 황태자인 박철언 장관에 '찍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그는 오현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1967년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로 입문했다. 제주도 기획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농무관, FAO(국제식량농업기구) 한국교체수석대표,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업구조조정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YS정부 시절인 1993년 12월 제29대 제주도지사로 취임했다. 이어 첫 민선 지방선거인 1995년 6·27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31대 지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98년, 2002년 두 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선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후 축협중앙회장을 거쳐 친환경 농업회사법인인 (주)삼무와 전시판매장인 삼무힐랜드를 운영했지만 지사 재직시절 뇌물수수사건에 휘말려 2년여 옥고를 치렀다. 삼무힐랜드는 그의 수감기간 중 문을 닫았다. 축협중앙회장 시절엔 정부의 강제적인 농.축협 통합에 반발, 국회에서 할복사건을 벌여 파란이 일기도 했다. 인생의 굴곡과 고비마다 정면도전을 하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는 그의 신조를 지켰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제주삼다수와 관광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교역, 제주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1세. 1942년 제주시 조천읍 출생인 신 전 지사는 오현고를 졸업, 육군사관학교를 중퇴한 뒤 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사회에 발을 들였다. 제주도 기획관과 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국장 등을 지냈고, 1993년 제주도지사로 임명됐다. 1995년에는 무소속으로 민선 초대 제주도지사에 선출됐다. 재임 중 먹는 샘물 '삼다수'를 개발했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일 제주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고승철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을 임명했다. 고승철 신임 사장은 삼영관광 대표이사, 제주관광대학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3년이다. 제주도는 지난 8월 공모 신청 후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신원 조회,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고승철 신임 사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이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서귀포시 호근동 출신인 고(故)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탐라대 대학원에서 관광경영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9대 서귀포시장에 당선되면서 초대 민선 서귀포시장을 지냈다. 아울러 삼성여고 초대 교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산악인 오희준기념사업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1남 3녀로 빈소는 서귀포시 한빛장례식장 연꽃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5회 제주올레상' 기여 부문에 김태수(58)씨와 가치 부문에 김호진(63)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태수씨는 10년 넘게 '클린올레'와 '아카자봉 함께 걷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클린올레는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태수씨는 일부러 클린올레를 하기 위해 식당 휴일 때 한두 달에 한 번씩 제주를 찾고 있다. 아카자봉 함께 걷기는 '아카데미 자원봉사자와 함께 걷기'를 줄인 말로, 아카데미 자원봉사자들이 인솔자로 참여해 초보 올레꾼들과 함께 제주올레 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걷는 무료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김씨는 2013년부터 제주올레 아카데미 일반과정을 수료한 뒤 올레꾼들을 인솔해 하루 한 코스씩 걷는 무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아카자봉 함께 걷기는 지난 한 해에만 모두 760회, 6000여 명의 올레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올레상 가치 부문 수상자 김호진씨는 강원도 인제천리길의 대표다. 그는 2009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을 위해 2011년 3월부터 다음해 겨울까지 제주올레 길을 완주했다. 제주올레 완주 후 영감을 받아 고향 인제로 가서 제주올레의 철
신임 제주경찰청장으로 이충호 전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오는 30일자로 경무관급 이상 인사를 단행, 신임 제주경찰청장에 이 전남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와 경찰대를 4기로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천안동남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질서과장, 서울용산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인천지방경찰청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교통국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상률 현 제주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가수 이정(42)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6일 오전 대강당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어 이정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경위 계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앞으로 3년간 해양 정화 등 해양경찰 정책 홍보활동과 함께 해양안전문화 확산 등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이정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제주 해양경찰이 있어 든든하다"며 "제주와 바다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주해경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해양경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철 제주해경청장은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이정씨와 함께 앞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제주 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5인조 그룹 7Dayz(세븐데이즈)로 데뷔한 이정은 가수 활동뿐 아니라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2013년부터 제주에서 살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트로트 퀸’ 송가인씨가 제주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한 응원대열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가 ‘나도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릴레이 홍보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송씨는 “제주가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제주 고향사랑기부제에 함께 해달라”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오는 21일 예정인 ‘송가인 WITH 바라지’ 제주콘서트 티켓 100장을 제주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도에 전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제주에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도 제주도’ 릴레이 홍보캠페인엔 배우 이영애, 이병헌, 신영균, 고두심, 재희, 방송인 조수빈, 박수홍, 조영구, 가수 양지은, 진성, 박혜원, 박혜신 등이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
제10대 제주언론학회 회장에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제주언론학회는 지난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형훈 국장을 신임 회장으로 의결했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2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1991년 제민일보에 입사,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33년 동안 현장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민일보 교육체육부장과 사회부장, 여론매체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내년은 총선이 있어서 저널리즘에 입각한 균형적이고 건강한 공론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계와 언론 현장의 유기적인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면서 정의가 살아있는 제주 언론 토양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감사에는 오승철 제주MBC 경영기술국장이 선임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