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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신상범, ‘한오름’展…30년간 담은 사진 선보여

 

제주도 ‘오름군(群)’은 세계 자연과학계로부터 주목받는 세계적인 자원이다. 제주의 대표적 명소다.

 

이 오름을 처음으로 뭍 세상에 알린 사진작가가 있다. 그가 21년 만에 제주에서 다시 그 오름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인다.

 

제주 오름 사진작업을 통해 제주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사진가 신상범(77) 제주문화원장. 그의 두 번째 오름 사진전 ‘신상범-한오름전’이 오는 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오름’을 소재로 30년간 사진작업을 해 온 신상범선생의 작업세계 전반을 회고하는 자리다. 제주 오름의 아름다움과 상징적 의미를 환상적인 흑백사진으로 표현한 신상범의 사진작업은 자연으로서의 오름, 인문학적 의미를 담은 장소로서의 오름을 모티브로 한 풍경 사진이다.

 

제주 오름의 다양한 면모를 인상적인 흑백사진으로 구현한 신씨는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한 오름을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론을 통해 화면에 구현하고 있다.

 

 

그에게 오름은 어떤 대상일까? 그는 “‘오름’은 언제나 첫사랑처럼 설레고 흥분되게 한다”고 말한다.

 

셔터 소리에도 부서질까 조심하며 바람 틈으로 성스럽고 신비한 아름다움을 그는 30여년 훔쳐봤다.

 

그에게 오름 사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담은 오름 사진을 모아 지난 1991년 ‘오름들의 고향’이란 제목으로 제주문예회관과 서울 돌섬 전시장에서 첫 번째 사진전을 열었다.

 

전시회 이후 오름에 대한 새로운 평가는 뜨거웠다. 그때까지 한라산에만 집중되던 시각이 ‘오름’이란 작은 화산체에 눈을 돌리게 하는데 일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걱정이 있다. 아직도 오름을 그저 한라산보다 얕아서 오르기 좋은 등산대상 정도로 즐기고 있는 것이 그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구 밟으며 경주하듯 꼭대기에 올라 정복의 희열을 만끽하고, 오름의 신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번 사진전은 이러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보는 이들이 ‘오름’들이 소곤거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이번 그의 사진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신상범의 오름은 신상범의 오름일 뿐”이라면서 “그가 본 것은 그가 보게 된 오름의 자태다. 그에게 오름은 예술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오름은 땅도 아니고, 산도 아니다. 땅과 산 사이에 존재하는 오름의 육체와 같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눈은 오름이라는 육체를 벗어던진 영혼의 눈이 된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그는 “신상범의 오름에서 사물의 명확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재라고 믿든 환영이라고 생각하든 신상범의 오름은 해석된 세계다. 흐릿함, 경계를 분간하지 못하는 모호함이 신상범 사진의 매력이다”고 말한다.

 

흑백을 통해 보여주는 그의 오름에 대해 “모호함과 환영의 세계처럼 보이는 신상범의 오름의 실체는 흑백이 만들어내는 톤과 노이즈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신상범의 오름 작업 30년의 의미는 결국 많지만 하나였고, 하나였지만 많은 것”이라며 “비로소 신상범에 의해 그 자리에 있는 오름의 세계가 그 어딘가에 있을 오름의 세계가 됐다”고 그의 사진을 평가했다.

 

 

이번 사진전은 500여 장의 사진을 작가가 다섯 번에 걸쳐 선별했고, 마지막 선별은 제주 ‘오름’과 인연이 없는 외지의 문인(文人)이 55점을 골랐다. “생명력이 있는 오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말했다. 전시되는 작품은 35점이다.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행사와 연계한 기획 전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4일 오후 5시 개막한다.

 

특히 개막일엔  ‘예술과 생활’을 주제로 한국문학진흥재단 성기조 이사장의 강연이 개막식 직후 진행된다.

 

한편 그는 이번 사진전과 함께 사진집 ‘신상범의 사랑-한오름’을 펴낸다. 사진집에는 흑백사진 88점이 담겨졌다. 또 성기조 이사장의 ‘한오름’ 등 4편의 오름 관련 시가 게재됐다. 더불어 사진가 서재철 자연사랑 대표의 평론 등 3편의 평론도 실렸다.

 

 

신상범(愼相範)?

1935년 제주 출생

 

전시
1968년 MBC제주문화방송 창사 기념 초대작가
제1회 신상범 개인사진전
88서울올림픽 성화도착 및 제주문예회관 개관기념 특별전
제2회 <오름들의 고향>사진전(제주,서울/1991)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전(1988 ~ 20회 출품)
제주카메라클럽전 60회 출품
제주사진작가협회 전시 30회 출품

 

기자
한국일보(1958~1961) 경향신문(1961~1965)
중앙일보(1965 창간~1980년 강제해직-1989 복직~1993)
제민일보, 제주타임스 논설위원

 

문화예술
제주카메라클럽 창립(1965~)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장(1981~1985)
한국예총제주도지회장. 중앙이사(1987~1992)
제주도미술대전 운영위원장(1988~1992)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사진부문/1988~)
한라문화제 집전위원장(1987~1992)
제주도문화상 심사위원(예술부문1991~1992)
사단법인 탐라문화보존회 이사장(1993~1997)

 

자연환경
제주자연보호회 창립(부회장-회장/1973~)
사단법인 한국자연보존협회제주지부 설치(지부장1989년~)
사단법인 제주환경센터 설립(부이사장,이사장/1995~2012)
제주세계자연유산위원회 위원(2007~2010)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범도민지원위원회 분과위원(2012~)

현재
제주문화원 원장 한국사진작가협회 고문 제주환경연구센터 고문
제주언론인클럽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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