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주도로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각 대학이나 기숙사까지 별도로 이동해야 한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대학·교육청 관계자들이 함께 중국인 유학생 대응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시부터 현황을 파악하고 제주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보건소 차량 등으로 공항부터 각 대학이나 기숙사까지 별도로 이동 조치하기로 했다.
도내 대학에는 중국인 유학생 810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별로 ▲제주대 431명(국내 체류 101명, 본국 방문 330명) ▲제주국제대 16명(국내 체류 7명, 본국 방문 9명) ▲제주관광대 135명(국내 체류 33명, 본국 방문 102명) ▲제주한라대 228명(국내 체류 44명, 본국 방문 184명)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대학들은 자체 대응 계획에 따라 한국어학당 등 외국인 학생 대상 과정을 취소하고, 동계단기 어학연수, 중국권 교환 학생을 연기 또는 폐지하고 있다
신의경 한라대 국제교류처장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폐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어 학교 차원에서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꾸렸다”며 “한 달 이내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동선을 파악해 일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이 기숙사 복귀시에는 병원을 방문해 폐-엑스레이(대학 비용 지원)를 찍고 진단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걸 제주대 국제교류본부장은 “각종 교육 과정과 연수 프로그램, 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중국 유학생 입국시에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면서 “본국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가능한 입국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입도 시에는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학별 유학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교육청 및 도내 대학과 지속적으로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며 "잠복기와 감염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중국 입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