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세먼지(PM-2.5) 성분 중 81.8%가 인위적 오염원에 의해 발생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북서풍이 불 때 미세먼지가 더 많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시 연동 대기오염측정소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채취한 미세먼지 질량농도와 화학적 성분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오염원을 추정평가한 결과 81.8%는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발생되는 성분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오염원은 2차 황산염 및 오일연소, 2차 질산염, 바이오매스 연소 및 자동차 배출, 바다소금(해염) 입자, 토양먼지, 산업관련 등 6개로 분류됐다.
이 중 주된 오염원은 바이오매스 연소 및 자동차 배출(31.0%)과 2차 황산염 및 오일연소(30.4%), 2차 질산염(16.7%)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해염입자와 토양먼지 같은 자연적인 오염원으로 추정됐다.
해양으로 둘러싸인 제주의 지리적 특성상 해양으로부터 발생한 해염입자에 의한 영향도 10.1%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주시 도심지역의 미세먼지는 평균 18.31±9.72 ㎍/㎥으로 2018년 3월 개정된 미세먼지 연평균 기준인 15.0 ㎍/㎥ 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올 때 비교적 높은 농도를 보였다.
중국발 인위적 오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또 계절별 평균 농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각각 21.91±9.74, 20.96±9.03, 15.25±8.21, 17.31±10.91 ㎍/㎥ 이었다. 봄철과 여름철이 다른 계절보다 높게 나타났고 가을철에 가장 낮은 농도를 보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