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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민족광대 '심방' 故 정공철의 뜻을 이어받은 ‘정공철 광대상’의 올해 수상자로 대전 마당극단 ‘좋다’의 박세환(49) 씨가 선정됐다.

 

놀이패 한라산에 따르면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놀이패 한라산이 주관해 지난 10~12일 4.3평화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4.3평화 인권 전국 마당극제에서 제4회 정공철 광대상을 박세환 씨가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마당극단 ‘좋다’에서 상임 극작가와 연출을 맡고 있는 박씨는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산하 민족극학교장을 역임했다. 또 '심청이 놀부를 만났을 때' 등 마당극 30여편을 만들고 연출했다. '흥부네 박 터졌네' 등 마당극 대본집도 펴냈다.

 

놀이패 한라산 측은 박씨가 “정공철의 삶을 정확히 이해하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판단해 시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공철이 형이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형이 만들고 해놓은 일을 부끄럽게 만ㄷ르지 않도록 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며 "전국에서 많은 마당극제가 열리지만 4.3 평화 인권 전국 마당극제만큼 참가자들간의 유대가 끈끈한 행사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행사를 통해서 제 이름을 찾지 못한 4.3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공철 광대상'은 민족광대 고(故) 정공철의 "광대가 광대로서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세상"이기를 기원하던 유지를 받들어 '몸'을 무기로 묵묵하고 도도하게 마당을 지켜 나가는 광대를 선정해 매년 '4.3평화인권마당극제'에서 시상하고 있다.

 

1회 수상자는 일본 오사카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 씨, 2회는 청송 지역 극단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장소익 씨, 3회는 청주 지역 극단 ‘예술공장 두레’의 오세아 씨가 수상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 민족광대 '심방' 故 정공철 = 1960년 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진학하고 진보적 예술가들이 꾸린 ‘극단 수눌음’에 가입, 마당극 배우로 활동했다. 1987년 ‘제주문화운동협의회’를 창립, 초대 대표를 맡아 제주지역의 문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1989년 제주 최초로 제주시민회관에서 ‘41주기 4.3추모제’에서 큰심방 고 안사인 심방 대신 심방으로 굿판에 섰다.

 

놀이패 한라산의 배우, 극단의 대표로서 마당극운동과 지역문화운동의 최전방에서 활동했다. 1994년 ‘민족극협의회’에서 제장한 ‘민족광대상’을 최초로 받았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무업(巫業)을 공부해 제주도 최초의 ‘대졸’심방됐다. 2011년 9월 큰심방이 됐으나 2013년 6월 13일 7개월여의 후두암 투병생활을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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