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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문학인 전체에 대한 모욕 ... 무분별한 권력행위 중단" 촉구

 

한국작가회의가 행정자치부의 제주 4·3평화재단 특별감사 요청을 놓고 "정부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작가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법적인 근거도 희박하고 감사의 필요성도 분명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무분별한 권력 행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작가회의는 "행정자치부의 특별감사 시행으로부터 우리는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고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독재정권의 망령을 본다"며 "인권과 평화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제주 4·3의 정신을 모욕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평화재단은 지난 1일 제1회 제주 4·3평화상 수상자로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89)씨를 선정했다. 김씨는 제주 4·3을 다룬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 등을 썼다.

4.3평화상 수상자인 김석범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이승만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표방했지만 친일파, 민족반역자 세력을 바탕으로 구성한 이승만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할 수 없었으며 이에 맞서 단선.단정수립에 대한 전국적인 치열한 반대투쟁이 일어났고, 그 동일선상에서 일어난 것이 4.3사건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4.3평화상 수상자로 김석범씨가 선정되자 일부 언론과 보수 단체는 김씨의 수상소감을 문제 삼으며 4·3평화재단의 해산, 국고지원 중단, 수상 취소 등을 요구했다. 보수언론인 조선과 동아일보가 '건국정신을 훼손했다' 는 입장으로 비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행정자치부는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4·3평화재단에 김씨의 수상 경위 등에 대한 감사를 의뢰했다.

작가회의는 "문명사회·민주인권국가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파렴치하고 폭력적인 일이다. 아울러 평생을 제주 4.3의 진실을 밝히는 데 헌신해 온 김석범 선생에 대한 모욕이며, 오직 역사적 진실을 신뢰하며 문학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새겨온 문학인들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작가회의는 "수상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창작의 자유를 속박하는 무분별한 권력행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4·3평화상의 숭고한 가치를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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