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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의혹 사건 회수된 현금, 은행 보관 ... 0.1% 금리 적용 이자, 국고 환수

 

랜딩카지노 금고에서 145억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9개월 만에 수사중지를 결정했다. 유력한 용의자가 해외로 빠져나간 뒤 자취를 감춰 신병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주경찰청은 5일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는 자금담당 임원 말레이시아 여성 A(55)씨 등 3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수사중지하기로 했다. 

 

경찰 수사규칙 제98조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가 소재불명일 경우 수사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사건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올해 1월5일 A씨를 횡령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지난해 말 A씨가 휴가를 간 뒤 복귀하지 않음과 동시에 카지노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셜도 자사 누리집 내부 정보에 이런 사실을 공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A씨가 지난해 12월 말 중동지역으로 출국한 사실만 확인한 채 지금까지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1월13일 카지노 내 다른 VIP 금고와 A씨가 머물던 제주시내 숙소 등에서 도난 당했던 자금 중 130여억원을 찾아냈다. 10여억원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B씨가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이미 해외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돈의 출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랜딩카지노 측은 지난 1월8일 입장문을 내고 "사라진 자금은 람정엔터테인먼트 코리아나 람정제주개발의 자금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제주신화월드 운영과 재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입장문이 나오자 "람정의 돈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 돈의 주인은 누구인가”란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범죄수익이나 범죄에서 유래한 재산, 범죄행위에 관계된 수익은 몰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돈은 성격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이 현금 134억원은 경찰청 압수물 계좌인 농협 금고에 보관돼 있다. 전액 현금으로 5만원권 26만8000여장에 달하는 이 돈은 제주경찰이 압수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이 현재까지 압수물 계좌에 지급한 이자만 550여만원에 달한다. 해당 계좌에 적용된 연 금리는 0.1%다.

 

경찰청 범죄수사규칙 제145조(압수물의 보관 등)에는 압수금품 중 현금, 귀금속 등 중요금품은 별도로 지정된 보관담당자로 하여금 금고에 보관하게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자는 수사중지로 향후 수사재개에 따른 돈의 출처가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쌓이게 된다.

 

경찰은 다만 “국고관리법에 따라 압수물 위탁 보관으로 생기는 이자는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고 밝혔다.[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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