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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감사] 환경도시위 “감귤 손 뗀 일해·롯데 … 면세점 배불리며 이런다고?"

 

가공용 감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못 미칠 뿐더러 수매 담당 사기업들마저 구매에 난색이기 때문이다. 감귤 농가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31일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지난 26일 가공용 감귤 수매가격 문제로 시끄럽던 행정감사장엔 ㈜일해와 롯데 칠성음료가 감귤 수매에 난색인 점이 도마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고정식(일도2동 갑·새누리당) 도의원은 “그 동안 가공용 감귤을 수매해왔던 기업들이 구매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 동안 가공용 감귤은 제주도개발공사와 ㈜일해, 롯데 칠성음료가 맡아왔다. 가공용 감귤을 각각 나눠 구입하고 농축액 등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해는 올해산 가공용 감귤을 수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롯데 마저 고개를 저었다.

 

올해 개발공사는 감귤 5만톤을 수매할 계획이다. 개발공사가 처리가능한 물량(1만톤)보다 1만톤이 더 많다. 하지만 올해산 비상품 감귤 예상량은 8만톤. 나머지 3만톤에 대해 두 기업 모두 난색을 보이며 비상품 감귤 수매에 비상이 걸렸다.

 

강연호 의원(표선면·새누리당)은 “일해와 롯데가 감귤 수매에 손을 뗄 경우, 올해 계획한 8만톤을 개발공사가 처리할 수 있냐”고 묻자 김영철 개발공사 사장은 “불가능하다. 5만톤 이상은 처리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해의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제주도에서 많은 수익을 얻고 있는 롯데가 수매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 그룹은 제주에서 관광호텔과 면세점, 골프장 등을 운영하며 연간 수천억원대의 수익을 벌면서 감귤 수매에 들어가는 20억~30억원 조차 투자하지 못하냐”며 “제주 지하수로 수익을 얻고 있는 한진 그룹은 2012년 도내 송아지 값이 떨어지자 제동목장을 통해 송아지 수백마리를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서라도 담판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상품 감귤 수매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개발공사 사장은 “롯데에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하겠다”며 “감귤주스 신상품을 개발하고 감귤에이드 등 상품을 내놔 판로를 개척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상품 감귤의 소비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측은 "오는 2일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올해산 가공용 감귤 수매량을 결정할 것"이라며 "생산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17일부터 수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민철 위원장(연동 을·새누리당)은 감귤 수매가를 다시 도마에 올렸다. 적어도 작년 수매단가(㎏당 160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가공용 수매단가는 kg당 150원(가공업체 부담금 100원·도 보조금 50원). 지난달 26일 감귤운영위원회가 정한 가격이다. 지난해보다 10원 떨어진 가격이다.

 

하 위원장은 “감귤운영위원회에서 왜 단가를 낮췄는지 모르겠다”며 “인상도 아닌 인하에 대해 농가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적어도 지난해 수준으로 수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사장은 “수급조절 문제와 감귤 제값받기 등 여러 문제를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 같다”면서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 등 특수성을 감안, 최소한 작년 수준에서 수매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권고를 통해 적어도 지난해 수준으로 수매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감귤 경제가 살아야 제주 전체가 살아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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