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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협 등, 산천단서 기우제…우 지사 “재난이다…종합 물 관리대책 마련”

 

사상 최악의 가뭄에 농민들이 직접 나섰다. 하늘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우제(祈雨祭)를 봉행한 것이다.

 

14일 오전 6시 제주시 산천단 제단에서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농단협)는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작물과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기우제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는 농단협 회원과 농업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향교 제례의식으로 치러졌다.

 

초헌관에 농단협 고문삼 회장, 아헌관에 이상순 농업기술원장, 종헌관에 강석률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이 맡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고문삼 회장은 “오늘 기우제 봉행으로 농업인의 마음이 하늘에 통해 가뭄을 해소할 충분한 비가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하늘에 호소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지난달 14일 이후 폭염주의보가 29일째, 이달 6일 이후 폭염경보는 6일째 발효됐다. 관측사상 최장 기간이다.

 

특히 강수량은 지난 6월 161mm로 평년(207mm)의 77% 수준에 머물렀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10mm(평년 227mm)에 그쳤다. 장마철 비가 오지 않아 20년만의 가장 적은 강수량으로 최악의 마른장마를 기록했다.

 

무더위에 비도 오지 않아 초기가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토양수분 상태는 해안지역 273.1kPa, 중산간 227.3kPa 등 평균 250.2kPa이다. 제주 전 지역 토양수분 상태가 초기 가뭄상태인 것이다. 특히 제주 북서부지역과 암반, 사질토양은 가뭄상태가 이미 진행됐다.

 

농업용수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농가들은 월동채소의 모종 파종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주도는 지난 31일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 회의실에서 긴급 가뭄재해 극복을 위한 관계기관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또 도, 농업기술원, 행정시, 농어촌공사, 농협 등 관계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번 가뭄은 1994년 6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47일을 넘어 48일째로 사상 최고의 가뭄기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예를 들면서 “농업도 과학이기 때문에 자연에만 의존하지 말고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자세로 가뭄 극복을 위해 다시 시작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그는 “20일 이후 본격적인 월동채소류인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정식시기가 도래되고 있기 때문에 가용자원 모두를 총 동원해 농업인의 원하는 가뭄극복에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 장비 임대 지원에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긴급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 가정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읍·면, 마을단위별 급수지원단을 만들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기후 온난화 등 아열대 현상 등으로 물 부족이 예상된다. 따라서 수자원 확보 방안과 지역별 강수량 편차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물 관리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아울러 “해마다 반복되는 동부지역의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동부지역에 농업용 관정개발과 고지대 관정의 수압문제 해결을 위한 관로망 연결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예산을 확보·개선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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