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로 접어들던 제주가 느닷없이 초여름 날씨를 맞았다.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이다. 28일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넘어섰다. 1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 기준 제주시 건입동(제주북부)의 최고기온이 27.4도를 기록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역대 최고치로, 평년 14.1도 보다 무려 13.3도 높은 수준이다. 제주시 북부의 11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은 2020년 11월17일 26.7도, 2011년 11월2일 26.5도, 1940년 11월4일 26.1도 순이다. 단, 제주지역 전체로 보면 제주 남부(서귀포시)의 2005년 11월6일 28.0도가 가장 높다.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11월 22일)을 지나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12월 7일)을 앞두고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나타나자 시내 곳곳에선 초여름 복장의 행인들이 눈에 띄었다. 기상청은 "서쪽해상에서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푄 현상과 햇볕에 의한 기온상승 효과가 합쳐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주 북부 외 도내 다른 기상관측 지점도 낮 최고기온이 고산(서부) 23
약 3년 전 제주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대형 참고래의 골격표본이 오는 22일 공개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2일 참고래 골격표본 공개를 기념하는 개막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될 참고래는 2019년 12월 2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길이 12.6m, 무게 약 12t으로 발견된 개체다. 아파트 4층 높이와 맞먹는 크기였다. 발견 당시에는 유통이 가능한 밍크고래와 구별이 쉽지 않아 고기 등으로 팔려나갈 뻔했다. 하지만 고래 사체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로 확인됐다. 참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해경은 고래 사체가 보호종인 참고래인 것으로 드러나자 제주시에 인계했다. 제주시는 고래 사체를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어 제주대와 서울대, 한양대, 세계자연기금(WWF) 등 고래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이듬해 1월3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고래 부검을 시작했다. 10m 이상 대형고래 부검은 국내에서 당시가 처음이었다. 부검시 일부 낚시 줄 등이 발견됐지만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소견이 나왔다. 당시 이영란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은 “위장 내부에 기생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