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을 입고 등교하던 한 고등학생이 이를 제지한 교사를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한 고등학교에서 A 학생이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등교하다가 이를 지적한 B 교사를 손으로 밀치는 등 폭행하고 욕설도 하는 일이 벌어졌다. B 교사의 고소로 A 학생은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이 사안에 대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도 열렸다. 제주교총은 "가해 학생이 반복적으로 교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이를 지적하는 교사에게 욕설하고 폭행까지 가하는 등 심각한 교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가 공론화된 후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계속됐다"며 "피해 교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제주교총은 "지난해 서울 서이초에서 발생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침해 문제가 공론화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교권침해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고교 사례를 통해 우리 교육현장에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제주도가 이번엔 과도하게 청구된 '숙소 전기료' 논란에 휩싸였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2박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군 복무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군인 4명이 지난달 22∼24일 제주의 한 숙소에 머물렀다면서 나중에 숙소로부터 받은 전기와 가스비 청구 문자를 캡처해 게시했다. 전기료가 36만6040원, 가스비(온수·난방)가 2707원 등 총 36만8747원이었다. A씨에 따르면 숙박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해당 숙박업소는 숙소비와 전기·가스비를 따로 정산하는 곳이다. A씨는 "따로 뭐 (전기) 코드를 꼽아 사용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 켜지도 않았다. 이 가격이 맞는거냐"고 호소했다.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관광협회는 즉각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도가 숙소를 수소문해 확인한 결과, 농어촌민박업소로 등록된 해당 업체의 단순 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업주가 잠시 조카에게 운영을 맡겼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로 전기요금을 잘못 책정해 보낸 것으로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13일 자연재해로 발생한 2차 생장 마늘(벌마늘) 3000t을 정부와 제주도가 즉각 수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벌마늘을 상품 기준으로 1㎏당 4500원에 수매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시위하며 "3.3㎡당 평균 5㎏이 생산되는데 자연재해로 3∼4㎏만 나거나 하품만 2㎏ 나는 밭이 허다하다"며 "올해 마늘 농가들은 3.3㎡당 6000∼8000원 손해를 보며 하늘만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3.3㎡당 생산비가 1만8000원이 소요됐는데 농약값으로 825원만 지원한다니 진정 생산비를 감안한 재해 인정인가"라며 농약값 보전은 마늘 농가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을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1시간 30여분 만에 자진 해산했다. 한편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주산 마늘에 대한 피해 지원을 요청했고, 결국 농업재해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마늘 피해 신고를 받고,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 기준은 ha당 농약대 250만원, 대파대 550만원이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경유하는 여객선 운항이 오늘 14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 7월 운항이 중단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여객선 사업자 송림해운에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면허를 내줬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제주~하추자~완도 항로에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지난해 7월 운항선사가 적자 및 운영난 심화로 폐업함에 따라 운항이 중단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주~하추자~완도 항로는 1개 선사가 1척의 여객선으로 1일 1회 왕복 운항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운항이 중단돼 추자도 주민들과 추자도 방문객들의 불편이 증가했다. 이번에 신규로 취항하는 송림해운 소속의 송림블루오션호는 2017년에 건조된 2374t 규모의 선박이다. 여객 240명과 승용차 45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이번 신규 여객선 취항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하고,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 관계자는 "여객선 신규 취항으로 추자 주민의 불편 해소와 원활한 추자 방문 여건이 조성돼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객선 안전관리 및 이용
이주열풍의 대명사였던 제주가 다시 '떠나는 섬'으로 변하고 있다. 14년여만에 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았던 지난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순유출 현상은 게다가 전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지표에도 타격을 주고 주고 있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제주 지역의 순유출 인구는 16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 인구는 제주시가 1459명, 서귀포시가 21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인구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인구 유출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922명) 이후 분기 기준 최다 인원이다. 2009년 이후 인구 순유출이 나타난 지난해 제주 지역 전체 순유출 인구가 168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3개월만에 1년치와 맞먹는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이다. 연간 제주에서 이주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이후 서서히 이주 열풍이 불면서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등 매년 순유입 인구가 증
제주도가 불법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소 단속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오는 7월 12일까지 두달간 민관 합동으로 불법 숙박 영업행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753곳의 숙박 업소를 점검한 결과 불법 숙박업소 적발건수는 모두 2395건으로 제주시가 1165건, 서귀포시가 1230건이다. 이중 811건은 고발 조치, 1584건은 계도 조치를 취했다. 불법 숙박업소 유형으로는 단독주택이 1421건(59.3%)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주택이 414건(17.3%), 타운하우스 등 무허가 펜션이 201건(8.4%)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에 101건, 2019년 396건, 2020년 542건, 2021년 437건, 2022년 403건, 2023년 390건 등이 적발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546곳의 숙박업소를 점검한 결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각 63건이 적발됐다. 단독주택이 76건(60.3%)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주택이 31건(24.6%), 타운하우스 등 무허가 펜션이 2건(1.6%)이었다. 이번 불법 숙박업소 점검은 도와 자치경찰단, 행정시, 도관광협회 등 민관이 합동해 일제 점검하는 방식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병삼 제주시장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다. 13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강 시장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1시 10분 202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의 심리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17일 공소장이 접수된 지 7개월 만의 재판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병삼 제주시장은 2019년 제주시 아라동 농지 7000여㎡를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매입한 후 농업인이 아님에도 '농업인'이라고 기재하고 자경의사가 있는 것처럼 가장해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피고인들 명의의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이전에 상속받은 농지에서 농업을 경영하지 않아 2016년 5월 제주시로부터 농지처분의무통지를 받았음에도 농업인인 것처럼 기재해 재차 농지를 취득했다. 강 시장과 동료 변호사들은 건축허가 및 농지전용허가를 받았다가 철회된 농지에 대해 임의경매절차가 개시되자 유치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수십억 원의 대출을 받아 해당 농지를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 시장과 동료 변호사 모두를 기소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는 13일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에 김학철 전 제주경찰청 경무과장을 임명했다.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7일 출범식 직후 첫 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으로 김학철 신임 사무국장을 선정했다. 김 사무국장은 제주경찰청 경무과장과 보안과장, 제주서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사무국장의 임기는 2027년 5월 5일까지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임기와 같다.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 업무를 총괄하고, 위원장 사고 시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상임위원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위원장 제청으로 도지사가 임명하며, 정무직 지방공무원으로 임용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김학철 사무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가 제주형 자치경찰제의 모델을 정립하고 도민이 바라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치경찰위원회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독립적 직무를 수행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지난 5일 제1기 자치경찰위원회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2기 자치경찰위원회가 다시 꾸려졌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홍보와 논의에 속도를 낸다. 제주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전광판, 버스정보시스템(BIS),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기관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도 이뤄진다. 도는 관련 교육을 원하는 기관·단체 등에 도민 강사 풀(Pool)을 구성해 행정체제개편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도·행정시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국·부서별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소관 공공기관과 단체 대상, 기관·단체 및 읍면동 주요행사·회의 등에서 홍보영상 상영과 안내자료 등을 배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도·행정시 184개 부서, 4955명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도는 또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자치행정·법제·재정·세정 등 분야별 도·내외 전문가 11명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지난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분과별 회의와 월 1회 전문가 워킹그룹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도는 2026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현행 광역단체 단일체제를 3개 행정구역으로 나눠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한라산 중턱의 마방목지에 가면 드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제주마를 볼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쯤 들러 예쁜 추억을 남기는 명소다. 오래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제주마에 대해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제주마를 일컬어 흔히 부르는 '조랑말', '과하마'라는 말은 맞는 말일까. ◇ 말의 산지 '제주' 그 유래는 언제부터 제주에서 말을 키우기 시작했던 것일까.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제주에서 말 사육은 탐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의 시조인 고을나·양을나·부을나 세 신인(神人)이 땅에서 솟아나 나라를 세웠다는 '탐라건국신화'에 그 일말의 단서가 남아있다. 세 신인은 사냥하며 가죽 옷을 입고 고기를 주식으로 생활하다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혼인한다. 중요한 건 세 공주가 당시 제주에는 없던 새로운 문물을 함께 들여오는데, 바로 오곡의 씨앗과 망아지·송아지 등 가축이다. 역사를 반영한다는 '신화'(神話)의 속성상 이는 수렵의 시대가 저물고 농경과 목축의 시대가 도래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문헌 기록으로는 고려 문종 27년(1073년)에 탐라가 고려 조정에 말을 진상했다는 첫 기록이 있어 서기 1000년경 말이 본격
12일 오전 10시 45분쯤 제주 서귀포항 서쪽 400m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어선 A호(4.03t·승선원 1명)가 전복되고 있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A호에 타고 있던 선장 60대 B씨는 뒤집어진 선박 위에서 구조를 요청하다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A호가 조업 종료 후 닻을 올리는 과정에 큰 너울이 덮치며 우현 쪽 방향으로 배가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경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이 사고 선박 주변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에어밴트를 봉쇄하고 리프트백을 설치하는 등 해양오염 방지 조치도 했다. A호는 서귀포항으로 예인하기로 했다. 추후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10일 오후 2시 26분경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레저활동을 하던 패들보드가 먼바다로 떠밀려간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타고 긴급 출동해 바다에 들어가 오후 2시 37분경 패들보드에 타고 있던 30대 남녀 2명을 구조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당시 이들은 협재해수욕장에서 약 1㎞ 떨어진 해상에서 수트를 입고 패들보드를 탄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패들보드를 타다가 바람에 바깥 바다로 밀려 나가게 되자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며 "수상레저 활동 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