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출 과정에서 파행을 겪었던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의 내부 갈등이 법정 분쟁으로 비화됐다. 회장 선출과정에서 나온 자격시비와 선출 절차상의 하자문제 때문이다.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 직전 부회장인 홍승억씨 등 11명은 최근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에 김익태 신임 회장을 상대로 한 ‘당선무효 확인의 소’와 ‘직무집행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함께 제기했다.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는 지난 5일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제12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신임 회장으로 단독출마한 김익태씨(68·서귀포시 중문 출신)가 선출됐다. 그러나 총회가 열리기 전 서울과 부산, 울산, 인천, 광주 등 일부 지역도민회는 총연합회 탈퇴를 알려와 시작 전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투표권을 가진 연합회 고문과 감사, 직능부회장, 지역회장 등 70여명 중 40여명이 참석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고인이 회장 후보자 자격 자체가 없다고 당선무효를 주장했다. 연합회 회칙(제11조 임원 선출방법)은 ‘회장은 현직 지역도민회장 또는 재외도민 중에서 탁월한 능력과 덕망이 있는 인사를 추대해 총회에서 선출한다.
편의점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4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2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모(41)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채씨는 지난 6월 제주시내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여성 종업원 A씨(32)에게 음란 행위를 하고 피해자가 창고로 도망치자 뒤따라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다. 채씨는 또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남성 종업원 B씨(20)에게 제지당하자 B씨의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범행 현장을 두차례 방문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인 점,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과격한 폭력을 행사한 점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감안한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공항 담장을 넘어 밀입국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중국인이 입국심사를 피해 공항 담을 넘어 밀입국했다가 붙잡혔다. 제주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중국인 A씨(34)가 지난 18일 오후 10시20분쯤 항공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공항 담을 넘어 제주시내로 달아났다가 붙잡혔다고 19일 밝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날 탑승자 명단에 있던 A씨가 입국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사고와 범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씨는 18일 오후 10시50분쯤 공항 계류장 담을 넘어 밖으로 달아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경찰 등과 함께 수색을 벌여 다음날인 19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오라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제주공항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공항청사 내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가 이날 오후 10시50분쯤 공항 서쪽 외곽 펜스를 넘어 밀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항 담을 넘어 밀입국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당혹스럽다. A씨가 왜 입국심사를 피해 공항 펜스를 넘었는지 파악하고
제주도내 양식장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A수산 양식장 등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이 사용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17일 현장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확인 결과 양식장 주변 공터에서 공업용 포르말린이 대량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말린은 독성을 지닌 유해화학물질로 마취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생장을 저해한다. 독극물로 지정돼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다. 포르말린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장애나 쇼크, 혼수상태에 빠진다. A수산은 포르말린을 양식장 내 기생충 박멸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아직은 내사 단계라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 부영관광호텔 조감도.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내 부영호텔 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배했다는 감사결과가 나오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개발사업시행 변경승인은 원천 무효"라며 허가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본회가 제기했던 부영관광호텔 사업의 건축물 고도 완화 절차가 위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본회의 조사요청에 대한 결과에서 본회가 제기한 사항이 사실로 확인돼 승인권자인 제주도지사에게 처분요구서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내용을 보면 중문관광단지 2단계지역 개발사업 시행 승인 후 시행변경 승인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 확인돼 협의내용 변경절차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사업계획 변경승인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거치지 않은 이 사업의 개발사업시행 변경승인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는 감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개발사업시행 변경승인을 무효화하고 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 절차를
▲ 축산진흥원 방목지의 제주흑우. 제주대 제주흑우연구센터가 20일 제주대 생명자원과학대학에서 ‘제1회 제주흑우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제주흑우는 201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소(牛)에 있어서 유전체 분석을 이용한 유전육종 및 대량증식’을 주제로 토론한다. 흑우연구센터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농업연구센터(ARC)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흑우 대량증식 및 산업화’ 연구를 위한 축산물 고품질 생산관리 기술개발 연구센터로 출범한 바 있다. 제주대가 주관책임자로 전국 3개 대학과 2개 연구기관, 3개 산업체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하는 10년 장기 국가사업이다. 외국 강연자로 라일리 데이비드 그레그(Riley David Greg) 교수(미국 텍사스 A&M대)와 히데유키 만넨 교수(일본 고베대)가 참석한다. 국내 강연자로는 손종헌 국장(한우자조금협회)과 이준헌 교수(충남대), 김종주 교수(영남대), 류연철 교수(제주대)가 제주흑우와 외래종과의 동물 유전체 비교 특성분석 및 제주흑우의 미래비전 방향을 제시한다. 박세필 센터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 고성보 교수. 제주대 제8대 교수회장에 고성보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54)가 선출됐다. 고 교수는 19일 이뤄진 제8대 교수회장 선거에서 372표 중 과반수가 넘는 274표(73.7%)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년간이다. 이번 선거는 총 유권자 572명 중 377명이 투표해 65.9%의 투표율을 보였다. 5표는 무효 처리됐다. 당선자인 고 교수는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명자원과학대학장, 친환경농업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고 당선자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열린 교수회를 만들겠다. 교수의 교권신장 및 처우개선, 학사 전반 및 재정운영의 합리성 제고를 기하고 교수들의 의견이 대학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
▲ 태풍 '차바'로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120여그루가 쓰러졌다. 절물생태관리소에서 태풍피해로 인한 나무 파쇄작업을 하고 있다. 태풍 '차바'로 절물휴양림 내 수목들도 무참히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가 태풍 ‘차바’로 쓰러진 수목 처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일 절물생태관리소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삼울길과 장생의 숲길 등 27㎞의 산책로 및 숲길 주변에 50년생 삼나무 120여그루가 쓰러지고 15㏊의 임지에는 엄청난 양의 가지가 찢기거나 부러졌다.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경관을 해치는 상태다. 절물생태관리소는 태풍이 지난 직후 휴양림 내 산책로 및 숲길에 쓰러져 통행에 장애가 되는 수목을 긴급 제거하고 부러진 가지 처리를 위한 파쇄작업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관리소는 지난 10일부터 목재파쇄기 1대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지원받아 휴양림 직원과 지역공동체 일자리창출 인원 20여명과 함께 피해목 파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피해목 파쇄 작업은 10㏊ 가량 정비가 끝나 이번 주말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절물생태관리소 관계자는 “목재 파쇄물은 임지에 깔아 자연부식을 유도하고 장생의 숲길 주변에 쓰러진
▲ 제주지방법원. 곶자왈을 훼손하고 토지쪼개기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남긴 부동산 개발업자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모(57)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420만원, 진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A주식회사에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진씨는 지난해 8월 번영로 인근에 있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3필지 임야 3만7570㎡를 17억원에 매입한 뒤 이를 분할해 매매하기로 계획하고, 허가 없이 와산리 일대 임야에서 자라고 있던 7m 높이의 나무 수백그루를 훼손하고 토지 평탄작업 등을 한 혐의다. 진씨는 당시 제주시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통해 "이 토지는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토지이고, 폭 4m 도로와 각 필지별로 수도시설을 설치해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매수인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인들이 토지 매입의사를 밝히자 진씨는 그해 10월 세금감면 혜택을 위해 부동산 매매업을 목적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본인을 이사로 등록한 뒤 이른바 '토지쪼개기' 방법으로 총 28억4600만원에 토지를 되팔아 불과 2개월만에
로컬푸드 전도사 ‘켄 미쉬카’가 제주로 온다. 요리 토크쇼로 로컬푸드의 진면목을 알린다. 켄 미쉬카(Ken Myszka)는 자연에 가까운 방식으로 채소를 가꾸고 건강하게 동물을 키워 이 식재료로 요리하는 미국의 로컬푸드 전도사다. 제주시 주최, (사)제주올레·(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시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크쇼는 제주시 원도심 간세라운지에서 30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최고급 레스토랑 요리사로 일했던 켄 미쉬카는 2009년 사방이 들판인 8만5000여평 규모의 피파니농장을 열고 수많은 모험 끝에 지금은 수백가지 채소와 육류, 가금류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그의 행보는 ‘사람이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고찰에서 시작됐다. 그는 ‘올바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음식’에서 그 답을 찾고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을 열어 지역 주민들을 참여케 하고 직접 키운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며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 강연 및 국내 방
▲ 크루즈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고 있다.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2004년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에 처음 닻을 내려 제주 크루즈 관광이 태동된 이래 불과 10여년 만에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달성의 위업을 이뤘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04년 2회 753명에서 2010년 49회 5만5000명으로 불었다. 지난해에는 285회 62만명으로 급성장했다. 급성장을 거듭하던 크루즈 관광객 수는 이달 20일로 409회 100만명을 기록한다. "제주가 한·중·일 동북아 중심선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과 청정한 자연환경,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춰 매력적인 국제관광지로 인식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도는 또 "크루즈항만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과 국제 크루즈선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달성을 기념, 20일 제주국제여객터미널에서 환영행사를 연다. 도는 환영식에서 100만명째 제주에 온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꽃 목걸
▲ 브루스 커밍스 교수. 4·3과 한국전쟁 연구 전문가인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와 존 메릴 박사가 제주로 온다. 20~22일 열리는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이 그들의 발언 무대다. 제주KAL호텔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진실·화해·상생:제주4·3모델의 세계화·보편화를 위하여'다. 제주4·3평화재단, 연세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20일 개회식에는 세계적인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의 기조강연과 ‘제주4·3 70주년 지향점’을 주제로 성경륭(한림대) 교수가 특별강연을 하게 된다. 기조강연을 하는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저술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학자다. 시카고대 석좌교수로 전공은 한국근현대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다. 1943년에 태어나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것을 계기로 한국 역사와 한반도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 존 메릴 박사. 발표자로 참가하는 존 메릴 박사는 1975년 하버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