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나는 한 사람의 억울함에 대한 진실을 보았다. 그리고 그 진실을 외면할 경우 죄책감으로 평생 죄인처럼 살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동안 살아오면서 순간적인 착오나 욕심으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다. 그 일이 크든 작든 한 번의 실수를 반성하며 다시는 그런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기발전에 도움이 된다. 지난날의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며 새벽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6시간을 열심히 살아온 전과자를 우리 사회는 혹독하게 냉대하며 받아주지 않았다. 고성옥씨는 사건이 일어난 시각 새벽 3시30분에 신문뭉치를 들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쏟아지는 땀방울을 흘리며 정신없이 골목길을 누비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범죄의 누명을 뒤집어씌웠다. 알리바이가 너무나 확실한데도 말이다. 입지도 않은 노란 티셔츠를 조작하여 증거를 만들고, 목격자가 있는 범인의 발자국을 인멸하며 법정에서 허위 증언으로 범죄자로 만들어졌다. 없는 죄를 만들어서 7년 동안 철창 속에 가두고, 억울하다는 울부짖음을 철저하게 가로 막았다. 교도소 안에서 7번에 걸쳐 증거를 조작하거나 인멸시키고, 법정에서 허위증언을 선 관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은 57만 제주도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손가락만 까닥하면 모두 알 수 있는 정보화시대에 수 없이 거짓말을 쏟아낸다. 1995년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제주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물 가지고 돈 벌 생각 없소, 물장사 안 할 거요.”라고 답변했다. 한국공항은 2005년 8월 9일 제주도를 상대로 먹는 샘물 국내시판을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때, 1996년 회사대표가 기자회견과 도의회에 출석해 직접 ‘국내에 시판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마저도 “제주도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밝히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에 출석해 제주도의원들에게 약속한 것도 가볍게 뒤집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한국공항은 행정소송에서 “지하수 개발 허가는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재산권은 영리추구 목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으며, 개발공사도 제주도지하수를 아무런 제한 없이 영리목적으로 판매하고 있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경관훼손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던 비양도 케이블카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제주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제주도의회의 보류결정으로 좌절됐던 이 사업은 최근 라온랜드(주)가 제주도에 또 다시 사업예정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부각되고 있다. 라온랜드는 부대조건으로 30년을 사용한 후 기부 체납하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적극적인 수용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의 인·허가 정책이나 개발과정을 보면 특정기업이 개발이익을 독점하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내용이 주된 쟁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비양도 케이블카사업 역시 특정기업에 의한 경관훼손과 개발이익 독점이 예외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상당수 도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비양도 케이블카사업을 또 다시 라온랜드에 넘겨주려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긴급한 제안을 하고자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민이 직접 제주의 자연경관을 챙기면서 개발주체가 되는 것이다. 특정기업에 마구잡이로 개발이익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도민이 직접 개발주체가 돼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최근 제주시 탑동매립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년 전 탑동매립사업 추진 때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988년 제주시 탑동매립이 대규모로 이루질 때에는 정치권도, 언론도, 공무원도, 학자도 관심이 거의 없었다. 탑동매립으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해녀 등 지역 주민과 대학생, 시민단체들이 아무리 외쳐도 철저히 외면당했다. 당시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제주사회 여론을 주도했던 상당수 사람들은 현재에도 현역 정치인으로, 관료로, 언론인으로, 학자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탑동매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시기에 탑동매립을 주도했던 이들은 오늘날 망신창이가 된 탑동현실을 보면서 참회하거나 반성하는 모습마저 없다. 오히려 일부는 탑동매립불법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앞장섰던 필자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흠집을 내는데 열중하기도 했다. 필자는 탑동매립으로 인해 제주도민을 세 번 울렸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도심 속에 간직한 수려한 먹돌 등 해변의 자연자원이 콘크리트에 파묻혔기 때문이며, 둘째는 매립에 따른 개발이익을 매립사업자가 독점했기 때문이며, 셋째는 매립사업에 따른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양시경 ‘염치없다’는 말은 ‘체면을 차릴 줄 알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은 염치없는 기업임을 스스로 선전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나타난 극히 일부의 현상을 부풀려서 본질을 왜곡 시키고 있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8곳이 지난 6월 11일 제주도의 소중한 공공자원인 지하수를 특정사기업이 독점해 시판하는 것을 비판하며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그동안 독점적 특혜를 누려온 한국공항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2~3배 많은 지하수증량을 요청하며, 증량목적을 자사의 기내공급량이 부족하다는 구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시민단체는 한국공항의 주장이 거짓말임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공항에서 스타벅스 300여매장과 인터넷판매, 유명호텔에서 판매하며, 최근에는 이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공항이 염치없는 이유는 진짜 스타벅스 등 시중판매를 하지 않고, 기내공급량이 부족하다면 증량신청이 어느 정도 이해된다. 그러나 현실은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시판하는 삼다수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