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K씨는 “무더위 속에 일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땀이 나고 구역질이 나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간간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일거리가 많다보면 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는 일해야 한다.

특히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공사장 노동자, 택배 운송 노동자 등 실외 노동자들은 이번 무더위가 더욱 괴롭다.

이들은 강한 햇볕 아래에서 일하기 때문에 ‘열사병’ 위험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경우 장시간 노동은 절대 금해야 한다.

자주 그늘에서 몸을 식히고 15-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을 한잔씩 마시며 고체온증의 시작인 열탈진 증세 즉, 땀이 계속 나면서 구역질 및 어지러움증이 있으면 즉시 그늘로 옮기고 수분을 충분히 취하면서 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열사병은 빠른 응급조차기 이뤄지지 않을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위험한 질병이므로 더욱 주의해야겠다.

사람의 몸은 세포 생명현상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체온을 일정한 범위내에서 통제한다. 바로 땀이 우리 몸의 열을 배출하기 위한 시스템 중 하나다.
땀이 마르면서 신체표면의 열도 같이 방출돼 몸에 쌓이는 열의 70~80%를 해결한다.

이 작용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에 의해 이루진다. 때문에 고체온증은 고령의 노인들에게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이다.

심혈관질환과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탈수 등과 여러 약물 복용도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라 이런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탈진은 신체가 뜨거운 날씨에 대항하는 신체반응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어지럼증, 구역질, 많은 땀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열경련은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와 내장근육이 통증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열성부종은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 발목, 발이 붓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일단 다리는 높게 들어 올린대로 있는 것이 좋으며, 그래도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성기절은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상황은 열사병이다.

더운 날 에어컨이 없고 환기가 안 되는 집에 오랜 시간 있거나 뜨거운 햇살아래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위험한 상황에 이룰 수 있다.

열사병은 무더위에 노출된 채로 장시간 일이나 운동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첫 번째 증상이다.

체온은 올라가고 피부는 건조하면서 뜨거우며 헛소리를 하거나 비틀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열사병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는데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각적으로 처치하지 못하면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 경우 빨리 체온을 내려주면서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물을 먹게 하다가 폐로 물이 흡인되면서 이로 인해 호흡곤란까지 와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억지로 물을 먹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신속히 옮기는 것이 좋다.

<고체온증에 대처하는 방법>

1. 일기예보에서 폭염주의보를 체크한다.
2. 여름철 낮 시간엔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3. 샤워나 목욕은 자주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은 땀이 많이 나 탈수 현상이 생기는 상황을 막아준다.
    과일과 채소 쥬스 섭취도 좋다.
5.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고체온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