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제주에서도 우주를 향한 도전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오는 29일 오전 11시50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카이스트)이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소형 과학로켓을 발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되는 로켓은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길이 3.2m, 지름 19cm, 무게 51kg의 소형 과학로켓이다. 액화산소 및 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 추진체를 기반으로 한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와 해당 학과 학부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업조직인 ‘페리지-카이스트 로켓연구센터’에 의해 설계·제작·시험이 이뤄졌다.
지난 7월 엔진 연소실험, 8월 설계 검토회의를 거쳐 10월부터 두 달 동안 로켓 연소시험이 이어졌다.
이번 로켓 발사는 소형 액체 추진 로켓을 5㎞ 상공으로 쏘아 올린뒤 탄도 비행을 추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와 카이스트 연구진은 제주지역 자연환경 및 공역 등을 검토해 로켓 시험발사 최적지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를 선정, 용수리 주민들과 로켓 발사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
아울러 그동안 항공기 비행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도는 농어업 및 관광에 치중된 제주산업 구조의 취약점 극복과 기술집약적인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촉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됨에 따라 이번 로켓발사와 더불어 위성활용을 위한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발사된 로켓이 도달하는 항공, 해상의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제주지방항공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긴밀히 협조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제주도가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