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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훈련.유흥주점.가족모임서 감염 확산 ... 방역당국 "저변 감염자 상당할 것"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다시 확산하고 있다. 유흥주점과 일반 음식점, 일가족 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미 숨은 감염자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누적 75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13명, 지난 5일 6명, 지난 6일에 12명이 추가됐다. 

 

특히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중 11명이 제주도민인 것으로 나타나 제주지역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7명 가운데 13명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다. 지난달 전체 확진자 중 약 15%에 해당한다. 또 87명 가운데 71%인 62명이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감염됐다.

 

반면 이달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41명 중 약 64%에 해당하는 26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이후 확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돼 지난달과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달 전체 확진자의 24%인 10명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깜깜이' 확진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을 네 가지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각각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관련 7명 ▲ 제주시내 유흥주점 '파티24' 관련 3명 ▲제주시내 일반음식점 '배두리광장' 관련 7명 ▲일가족 모임 6명 등이다.

 

도 방역당국은 특히 제주국제대 소속 레슬링 선수 일부가 노래방을 이용한 동선이 '파티24' 관련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면서 이 두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지난 3~4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선수 7명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합숙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719번 확진자인 A씨가 지난 3일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자 나머지 17명도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중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4일 제주시 연동 유흥주점인 '파티24' 종업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도 방역당국은 급히 해당 동선을 공개했다.

 

유흥주점 특성상 방문 사실을 기록하지 않거나, 손님들도 유흥주점 방문 사실이 드러나는 걸 꺼려 자진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부산에서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400명까지 늘어난 사례도 있어 N차 감염 직전 신속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도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레슬링부 관련 확진자 7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이어가던 중 '파티24' 관련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친 사항을 발견했다.

 

선수 7명 중 일부가 '파티24'가 아닌 또다른 제주시내 노래방을 방문한 직후 '파티24' 관련 확진자가 해당 노래방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밀폐된 공간 특성상 비말 등 감염 요소가 다음 이용자에게도 넘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파티24'의 동선이 공개된 이후 7일 오전 11시까지 모두 642명이 관련 이력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파티24'가 수기명부 및 제주안심코드 인증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삼도1동 '전원콜라텍' 또한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나 도 방역당국은 이 두 곳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15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파티24'와 관련해 가장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73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도 의문이다.

 

도 방역당국은 736번 확진자가 71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718번 확진자는 제주살이를 위해 지난 3월에 입도한 관광객이다. 지난 2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3일 오후 5시10분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그는 제주에 머무르던 중인 지난달 21일과 22일 서울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도 방역당국은 '파티24' 관련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친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선수 또한 타지역에서 입도해 합숙훈련을 하고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도내 한 가정에서 일가친척 등 20명이 모여 가족모임을 하면서 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집단감염 최초의 '연결고리'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 모든 집단감염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시작점을 헤아릴 수 없어 도 방역당국의 고뇌는 깊어지고 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7일 제주도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하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도내 각 저변에 감염자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가족, 친척, 지인 등 개별 접촉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확산 요인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대유행으로 갈 수 있는 조짐이 보여서 걱정스럽다.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나 하나쯤 괜찮다' 라는 생각은 탈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올들어 월별 확진자는 ▲1월 101명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이다. 이달 들어서는 6일 만에 모두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앞으로 3~4일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사회적 거리두기 현 1.5단계에서 2단계로의 즉시 격상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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