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53)씨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숲이나 초원에 서식하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 시 고열과 구토와 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A씨는 2주 전 고사리를 채취한 뒤 진드기에 발목 부위를 물린 흔적을 발견하고, 지난 14일부터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제주시내 한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해 SFTS 검사를 받아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제주도에서는 매년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 후 SFTS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통해 SFTS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