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인구가 지난 10년간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의 2019년 주민등록인구는 2009년과 비교해 10만8326명(19.3%)이 증가한 67만989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9.9%, 여성이 18.6% 늘면서 남성의 인구 증가율이 1.3%p 높았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09년 11.9%에서 지난해 15%로 증가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시도 간 이동을 보면, 2009년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1015명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2936명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15세 이상 인구는 55만8000명으로 2009년에 비해 29.8% 증가했다. 그 중 경제활동 인구는 39만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10년 전보다 9만3000명 늘어난 38만2000명, 실업자는 3000명 증가한 8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제주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9년과 비교해 89.2% 증가해 전국 평균보다 31.7%p 높게 나타났다. 도민 1인당 GRDP는 2009년보다 1130만원 늘어난 3072만1000원으로 전국 1인당 GRDP 증가율에 비해 7.7%p 더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76으로 2009년에 비해 19.1% 상승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도 1528만6000명으로 2009년 652만4000명과 비교해 876만2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2009년과 비교해 173% 증가한 17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82만1000명(317.6%), 대만 4만7000명(112.1%), 홍콩 4만1000명(273.2%), 미국 1만6000명(68%)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객은 9만5000명(52%) 감소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