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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년 잡아 들이렌(렝) 허난 솔친 년 잡아 들인다’...말 핵심을 잘못 짚은 상황

 

제주도가 여성비하 및 성차별 논란을 야기한 버스정류장 홍보 문구를 철거했다.

 

논란이 된 문구는 제주어 속담 ‘고운 년 잡아 들이렌(렝) 허난 솔친 년 잡아 들인다’이다. 표준어로 바꾸면 ‘고운 년 잡아 들이라고 하니 살찐 년 잡아 들인다’라는 뜻이다.

 

이 속담은 말귀를 못 알아듣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속담이다. 하지만 ‘고운’ ‘살찐’ 등 외모를 평가하거나 여자를 비하하는 ‘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성차별 논란을 야기했다.

 

제주어육성보존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고재환(84) 전 제주교육대학 명예교수는 “이 속담은 말의 핵심을 짚지 못하는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라며 “오래전 남존여비 사상이 짙게 남아있을 때부터 사용되던 속담이다 보니 현대적인 시각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오전 해당 민원을 제보받아 현장 확인 후 해당 홍보 문구를 이날 즉시 철거했다고 밝혔다.

 

도는 2014년 ‘제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버스정류장 조성 사업’의 하나로 해당 홍보물을 설치했다.

 

이현숙 제주도 성평등정책관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속담이라지만 특정 성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겨있는 경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부터 ‘성 불평등 용어 개선 사업’과 ‘홍보물에 대한 특정 성별 영향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도정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인식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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