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난 선박화재와 관련,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주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및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경·해군·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구조 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연락해 수색 및 구조활동의 진행 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주고 지원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자 중 베트남인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도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즉시 연락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의 한국 방문 등 필요한 편의를 보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지에 파도가 높고 수온이 차가운 만큼 구조활동에 있어서 수색·구조 대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도 함께 강조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현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제주에 내려와 사고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께 제주 차귀도 남쪽 76㎞ 해상에서 29t 규모의 연승어선 대성호에 화재가 났다.
이 배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 국적 6명 등 총 12명이 탑승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1명은 오전 10시21분께 사고 선박 남쪽 7.4km 부근 해상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은 실종된 나머지 1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