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로 끊겼던 제주 하늘길과 뱃길이 이틀 만에 열렸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1분 제주발 청주행 진에어 LJ942편을 시작으로 제주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 출.도착 예정인 항공기는 특별기 47편을 포함해 모두 565편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출발 38편, 도착 53편 등 항공기 91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태풍으로 발이 묶인 체류객을 포함해 약 4만5000여명도 이날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결항한 항공기 379편 이용객들을 오는 24일까지 나눠 수송할 계획이다.
태풍 '타파'가 제주를 지나면서 지난 22일 항공기 196편(국내선 179편, 국제선 17편)이 줄줄이 취소된 바 있다. 제주공항엔 발 묶인 결항 항공편 이용객들로 밤새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뱃길도 다시 열렸다.
제주와 뭍을 오가는 7개 항로 12척 여객선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오전 7시20분 제주항을 출항 예정이었던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가 출항시각을 오전 10시30분으로 변경.운항하는 등 이날 오후부터 모두 정상화 수순으로 갔다.
제주~완도 한일레드펄호, 제주~여수 한일골드스텔라호, 제주~우수영 퀸스타2호, 제주~부산 뉴스타호의 경우 오후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파도가 높아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방에서 출발하는 일부 여객선도 결항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국내선 1편과 국제선 2편이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한편 태풍 '타파'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를 벗어나 23일 오전 3시 기준 독도 남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1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육해상에 발효됐던 태풍경보는 23일 오전 9시경 모두 해제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