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차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 보육교직원 노조 제주지회는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비해 임금과 근무조건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민간 어린이집 보육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인정하고 경력인정에 따른 경력수당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공립, 사회복지법인, 직장, 민간, 가정 등 어린이집에 종사하는 모든 보육교사들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동일한 영유아 보육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근무한 보육교사의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간 연간 620여만의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공립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근무경력을 인정받아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같은 어린이집에서 5년 이상 근무해야만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장기근속수당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마저도 타 어린이집으로 이동할 시 그간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은 매월 인건비 명목으로 1000만원 이상 지원받는 반면 민간·가정어린이집엔 인건비 항목 지원이 없다"면서 "기본 보육료 항목으로 200만원대 지원이 이뤄지는 등 인건비 지원에 차등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 종사자에 대한 각종 차별을 즉각 중단하라"며 "제주도는 개선을 위해 경력 인정에 따른 경력수당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도내 보육교사는 약 4400명이다. 이 중 민간·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약 2900명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