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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여행 (22)] 일본군, 바다도 육지 깊숙이도 안돼 ... 해안 따라 왜성 구축

 

조선 원정을 시작하기 전, 일본 수뇌부는 조선 육군과 명나라 육군과의 전투에만 신경 썼습니다. 일본 수군의 주임무는 전투보다는 군수 물자의 수송이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바다를 통한 물자 수송이 불가능해지면 어떻게 할지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 수뇌부는 바다에서 이렇게 고전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임진왜란 7년 내내 이순신의 조선 수군에게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할 거라고, 누가 감히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일본은 겨우 마련된 대마도~부산 항로를 통해 군수 물자를 수송해야 했습니다.

 

물자와 자원이 부족한 조선 수군이 그 항로까지 막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부산까지라도 수송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충청도로, 경기도로, 강원도까지 운반하는 문제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먼저 육로로 수송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비용과 물적 투자가 너무 컸습니다. 거기에 조선 의병의 지속적인 게릴라 공격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일본군이 울산에서 부산에 이르는 지역에 대규모의 왜성을 쌓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바다로도 갈 수 없고 육지 깊숙이 들어갈 수도 없다면, 자연히 해안을 따라 이동할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 왜군에게 거대한 왜성은 훌륭한 요새였습니다. 아무리 이순신이라 해도 단독으로 왜성을 함락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화제를 돌려 이제 거북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거북선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십억원 이상이 투입돼 실제로 복원된 거북선도 여러 척입니다. 그러나 거북선 복원과 관련된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습니다. 몇가지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거북선 복원에 관한 소견

 

첫째, 거북선을 제대로 복원하려면 중심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재 복원은 개인의 노력으로 완수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완성도 높은 복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속성은 책임 소재가 분명한 독립적인 기관이 설치됐을 때 가능합니다.

 

둘째, 판옥선의 연구와 복원작업도 병행해야 합니다. 판옥선도 거북선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판옥선과 거북선은 배의 크기와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거북선의 실제 작동 여부도 중요합니다. 거북선의 크기, 승선 인원, 좌우에 설치된 포문의 개수 등은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까진 이런 기록에 충실한 복원에만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거북선은 실전에서 운용된 전투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거북선을 복원해야 할까요?” 전 그렇다고 믿습니다. 우리도 영국의 처칠, 미국의 링컨 같은 세계적인 위인을 가져야 하고,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은 충분한 자격과 스토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거북선 자체의 스타성도 훌륭합니다. 불을 내뿜는 용의 머리에, 칼날로 뒤덮인 단단한 거북 등판, 사방으로 미사일 장군전과 포탄을 쏟아붓는 불패의 돌격선! 세계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않을까요? [본사 제휴 The Scoop=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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