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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선봉에 섰던 거북선[이순신 여행 (19)] 거북선이 필요했던 이유 ... 조선 전함의 느린 속도 극복
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  passwing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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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8  1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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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 오동도 잔디광장에 전시된 거북선. 전라좌수영 거북선 모형으로 국내산 삼나무로 제작한 것이다. [사진=여수시청]

이순신은 임진왜란 후반부로 갈수록 숫자에 더 집착했습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 물자 부족이 첨예한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속도의 극복 : 원거리 함포전과 거북선

어쨌거나 이순신은 일본 전함보다 느린 조선 전함의 속도를 극복하고, 일본 수군의 등선육박(登船肉薄) 전술을 깨뜨려야 했습니다. ‘크고 단단한’ 조선 전함의 강점은 속도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조선 전함이 일본 전함보다 뛰어났다고만 알고 있는 이들에겐 이런 말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럼 실제 전투모습은 어땠을까요? 흥미롭게도 이순신이 남긴 기록으론 당시 해전의 양상을 추측하기 어렵습니다. 해전을 묘사하고 기술하는 방식이 지금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해전이라 할 만한 옥포해전을 살펴보겠습니다.

… 그리하여 양쪽으로 에워싸고 대들면서 대포를 쏘고 화살을 쏘아대기를 마치 바람처럼 천둥처럼 하자, 적들도 조총과 화살을 쏘아대다가 기운이 다 떨어지자 배에 싣고 있던 물건들을 바다에 내던지기에 정신이 없었는데, 화살에 맞은 놈은 부지기수였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서 달아나는 놈도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옥포파왜병장」

이번에는 사천포 해전의 전투 기록을 보실까요?

…그래서 먼저 거북선이 적선들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서 천·지·현·황 등 각종 대포를 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산 위와 언덕 아래에 있던 왜적들과 세곳에 모여서 배를 지키던 왜적들도 총알을 쏘아댔는데, 어지럽기가 마치 빗발치듯 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간혹 우리나라 사람도 저들과 섞여서 쐈으므로, 신은 더욱 분해 노를 재촉해 앞으로 나가서 적의 배를 공격하자 여러 장수들도 일제히 구름처럼 모여들어 철환, 장편전, 피령전, 화전, 천자, 지자 대포들을 비바람이 몰아치듯이 쏘아대며 있는 힘을 다하니, 그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습니다.

적들은 중상을 입은 놈, 부축해서 끌고 달아나는 놈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리고는 퇴각해 높은 언덕에 모여서는 감히 앞으로 나올 생각을 못했습니다.… 「당포파왜병장」

   
▲ 조선 전함은 일본 전함보다 뛰어났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글을 보면 이순신이 왜 거북선을 만들어냈는지, 또 우리 전함의 약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림잡을 수 있습니다. 크고 무거워 느린 전함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거북선’이란 선봉장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임진왜란 해전에서는 주로 등선육박 전술이 사용됐습니다. 등선육박 전술이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 상대의 배로 건너가서 백병전을 하는 전술입니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에서 벌어진 대부분 해상 전투가 이런 식으로 치러졌습니다. [본사 제휴 The Scoop=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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