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른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44)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20분경 제주시 삼도2동 숙소에서 술을 마시다 또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 B(44)씨의 복부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3차례 찌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깨진 소주병에 엉덩이를 찔려 원인을 제공한 B씨에게 치료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15분 다친 엉덩이를 치료 받으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B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외국인 범죄가 급증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자에 대해서 강력하고 엄정하게 단속.수사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대한 집중적인 순찰과 검문검색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도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제주공항에서 출국 직전에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