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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히 범행물품 환불 고유정 ... "시체 옆 찝찝해"경찰 "시신 훼손 및 현장 증거인멸 용도 추정 ... 차량 탑승 완도행 동선도 확인"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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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16: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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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씨가 지난달 28일 제주시내 마트에서 표백제 등을 환불하고 있다.

대담성까지 드러났다. 하물며 태연하기까지 했다. 잔혹범행과 사체유기로 경악을 불러일으킨 고유정의 행적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잔혹한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동선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0일 고씨가 전 남편을 살해한 뒤 남은 물품을 환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25분경 고씨가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표백제와 락스, 테이프, 알루미늄 드라이버 세트, 배수관 막힘 용해제 등을 환불하는 장면이 담겼다. 제주를 떠나는 여객선에 탑승하기 몇 시간 전이다.

고씨가 환불한 물품들은 같은달 22일 고씨가 해당 마트에서 구입한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의 물품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시신 훼손과 현장 증거인멸을 위한 청소에 사용하고 남은 물품을 환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씨는 물품을 구입한 이유로 "청주 집에 냄새가 나서 평소에 쓰려고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집'은 고씨가 재혼한 뒤 살고 있는 거주지를 말한다.

고씨는 환불 이유로 "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서 환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28일 완도항에 도착한 고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약 2분여간 정차하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지난달 28일 제주를 떠나 완도항에 도착해 빠져나가는 CCTV 영상도 공개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8시30분경 제주에서 완도항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탔다. 고씨는 같은날 밤 11시9분경 자신의 차량에 탄 채 여객선에서 내렸다.

영상에는 고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약 2분30초 머물다가 완도항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고씨는 당시 정차한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구속수사기한 만료일인 12일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 지난 7일 국과수에 DNA 분석을 요청했다. 결과는 약 3주 정도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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