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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살해 고유정 ... '사형 청원' 사흘만에 7만명청원 동의 매일 2만3000명가량 늘어나 ... 경찰 "피해자 추청 뼛조각 발견"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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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0  1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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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정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는 국민청원이 사흘만에 7만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여)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달라는 청원에 사흘만에 7만3000여명이 동참했다. 

경찰 수사로 고씨의 잔혹하고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자 청원 동의가 하루에 2만3000여명씩 증가하는 등 분노가 들끓고 있다.

피해자 강모(36)씨의 친동생이 지난 7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불쌍한 우리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최초 게시 시점에 피의자 고유정의 이름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고유정의 이름이 '***'로 가려졌다.

청원인은 "형님 시신을 찾고자 온종일 사건 발생지역 하천과 수풀을 헤치며 버텨왔다"며 고유정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어 "영장발부 전까지 유치장에서 삼시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다는 언론기사를 보았다"면서 "유가족은 밥 한 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절규했다. 

청원인은 특히 "사건 발생 이후로 배조차 고프지 않다"며 "범인이 잡히면 숨 쉴 수 있을까 했다. 생사를 확인하면 이 고통이 끝날 줄 알았다. 시신 조차 찾지 못한 지금 매일 하늘을 보며 절규하고 있다"고 썼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유정은 피해자에게 양육비를 더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사 과정 학생이었던 피해자 강씨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로 번 양육비 40만원을 매달 고유정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아들과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돈이 아들의 양육비로 쓰였는지도 의문"이라면서 "아들은 제주 외가에 있지만 자신이 청주에서 키운다고 가사법정 재판에서도 뻔뻔히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 지난 7일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드러낸 고유정.

고씨는 지난 5월25일경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지난달 18일 미리 제주에 도착해 마트에서 칼과 고무장갑 등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했다. 고씨는 또 증거인멸에 필요한 표백제를 사는 등 치밀한 계획범죄를 꾸민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고씨는 여전히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동안 범죄 입증 자료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피해자 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씨가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강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유해는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돼 3㎝이하의 뼛조각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피해자의 것인지 유전자 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해가 이미 소각된 상태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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