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올들어 31번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8시52분경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를 확인했다.
발견된 돌고래 사체는 길이 167㎝의 암컷 상괭이로 파악됐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상괭이는 죽은 지 5~10일 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 사체에서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부상당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며 길이 1.5~1.9 m 크기로 몸은 회백색이며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