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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주, 중세 교역로 중요 기착지 ... 내년 정밀 발굴조사 예정"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약 800년 전 중국의 도자기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제주도 한경면 신창리 해역과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 수중문화재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남송(南宋)대 중국 도자기 550여점이 발굴됐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간 세 차례에 걸쳐 제주대와 제주박물관에서 수중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그 일대 유물이나 선체가 추가로 매장돼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이뤄진 것으로 ‘금옥만당(金玉滿堂)’과 ‘하빈유범(河濱遺範)’의 글자가 밑바닥에 새겨진 청자발 조각을 포함한 500여점의 유물이 추가 확인됐다.

 

흑산도 인근 해역에서도 제보자의 신고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중국 최대의 청자 제작지로 알려진 저장성(浙江省) 룽치안요(龍泉窯)에서 만들어진 청자 접시 등 50여점의 중국 도자기가 확인됐다.

 

두 해역에서 확인한 유물들은 모두 중국 도자기로 남송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송은 960년에 건국된 송나라가 여진이 세운 금나라에 의해 남쪽으로 밀려나면서 항저우를 수도로 하여 1127년에 건국한 나라다. 1276년 몽골군에 의해 멸망했다.

 

또 이번에 발굴된 유물들은 대부분 저장성 룽치안요에서 제작된 청자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 유물들을 제주도와 흑산도가 당시 고려와 남송,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해상교역로의 중요한 기착지 역할을 했음을 확인하는 자료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흑산도 바닷길은 중국 송나라 사신인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 송나라와 고려를 잇는 항로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또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쓴 ‘해동역사(海東繹史)’에 탐라에서 바닷길로 송나라와 일본을 쉽게 갈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며 제주도와 흑산도의 기착지 역할에 힘을 실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내년 중 제주 신창리 해역 정밀 발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제주도와 흑산도 항로를 포함한 중세 해상교역로 복원 연구를 위한 수중발굴 조사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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