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18 제주 업사이클 공모전’의 최종 심의 결과 ‘푸른 제주 바다를 지키는 페트로프 피크닉 가방’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업사이클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공모행사다.
전국에서 총 110점의 출품작이 접수돼 행정·서류·작품 심층심의 등 3차에 걸친 심의를 통해 모두 23점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일반부에서는 나영씨의 작품 '푸른 제주 바다를 지키는 페트로프 피크닉 가방'이 대상에, 이승민 씨의 작품 '버리지말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고등부에서는 불가사리팀의 작품 ‘불가사리와 한천과 토양성분을 이용한 생분해성플라스틱 화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푸른 제주 바다를 지키는 페트로프 피크닉 가방'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길게 자르고 꼬아 로프 형태로 변형한 뒤 직조 기술을 사용해 엮어낸 작품이다. 추후 환경캠페인이나 교육콘텐츠 개발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제주도의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시켜 심의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버리지말개’는 택배 상자와 신문지 등 폐지를 활용한 조형물이다.
유기견 문제와 쓰레기 문제를 '버리다'라는 개념으로 연결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주목성이 높다는 점에서 파급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불가사리와 한천과 토양성분을 이용한 생분해성플라스틱 화분’은 소재의 물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측면에서 독창성이 뛰어나 청소년부의 유일한 최우수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 작품 심층심의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예술가 등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입상작은 상에 따라 5만원에서 500만원의 저작권사용료를 차등지급하고 추후 자원순환과 관련된 교육콘텐츠 개발, 환경캠페인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전을 준비한 재단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주 업사이클 공모전에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업사이클 우수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활용하고, 자원순환에 대한 환경의식을 널리 확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