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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 총장 직선제 되찾은 결과가 고작 2%"제주대 총학 "턱없이 낮은 학생참여투표율 … 권리 찾고자 투쟁"
박수현 기자  |  psu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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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6  1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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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 본관 전경
제주대 학생들이 화났다. 5년만에 총장 직선제를 탈환했지만 정작 돌아온 답은 선거참여비율이 고작 2%다. 그것도 당초 4%로 추진하다 오히려 절반으로 줄였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총장 선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규정개정특별위원회'가 열리고 진행돼 온 이래 학생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대 규정개정특위는 교수회 추천 교원 3인과 총장 추천 교원 2인, 공무원직장협의회 추천 교직원 2인, 대학 노조 추천 교직원 1인, 학생대표 1인으로 구성돼 있다.

총학은 "교원들은 여전히 학생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총장을 선출하는데 목소리를 내고 싶고, 내야 한다. 하지만 교원들은 학생의 투표참여비율은 4%면 충분하고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큰소리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우리는 조금 더 높은 참여율을 위해 목소리를 냈지만 규정개정특위는 지난 24일 교원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학생투표참여비율은 오히려 더 낮춰 2%로 결정했다"며 "결국 원안대로 학생투표참여비율은 2%로 결정됐다"고 꼬집었다.

총학은 "이렇듯 우리 학생들은 처음부터 불평등한 상태에서 싸우고 있다"며 "1만 학우 대표가 1명의 목소리 밖에 낼 수 없는 구조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1만 명의 대표는 그곳에서 회유와 설득의 상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연구를 돕고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교수님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과 연구를 위해 2%의 비중만 가져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총학은 "우리는 일방적인 교원들의 야합에 의해 결정된 학생투표참여비율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교원이기 때문에 학생들보다 더 많은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그들이 논리를 인정할 수 없다. 우리의 권리가 교원들에 의해 침탈당하고 있는 제주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선제의 의미가 퇴색된 이번 총장선출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학생들의 목소리가 진정으로 반영될 수 있는 학생투표권리 향상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대 총장 직선제는 5년3개월여 전 폐지됐다가 최근 학내 투표과정을 거쳐 부활됐다.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투표를 거친 결과다. 이 투표에는 교수 475명, 교직원 309명, 학생 32명 등 학교 구성원 816명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투표자의 92%(747명)가 직접선거 방식을 선호했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지난달 규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 △학교 구성원별 투표자 비율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방식 등 선거 관련 세부사항을 정하고 있다.  

이후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하고 오는 12월19일까지 총장 임용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대는 제3~8대 총장 선출 방식을 대학 구성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1, 2순위 후보를 결정하는 직선제로 해왔다. 그러다 지난 제9대 총장 선거부터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용하는 간선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정부가 대학 총장 선거를 간선제로 시행하는 대학에 한해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가산점을 부과하는 등 사실상 직선제 폐지를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총장 선출 방식이 간선제가 되면서 대학 구성원 및 제주 도민사회 내에서 간선제의 부작용이 제기, 직선제로 다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

제주대교수회는 총장 선출 방식 관련 조사 용역을 실시, 공청회 및 학내 구성원 설문조사를 하는 등 대학 구성원 및 도민 사회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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