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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야생적응 훈련 후 18일 방류…2013년 제돌이 시작으로 7마리 모두 방류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인 제주 바다에서 2개월간 야생적응 훈련을 마쳤다. 불법 포획된 1997∼1998년 이후 20년 만에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18일 오후 제주시 함덕리 정주항 해상 가두리에서는 금등과 대포를 방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서울시,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단한 경과보고, 축사, 해수부장관 표창 전달, 방류, 방류기념 표지석 제막식 순으로 이어졌다.

 

고향 바다로 가는 문이 열렸지만 금등이와 대포는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특히 금등이는 가두리 안에서 계속 맴돌았다. 

 

오후 3시40분께 가두리 왼쪽은 완전히 문을 개방했다. 41분에는 취재진이 탄 배가 뱃머리를 돌렸다. 다른 배들도 하나 둘 항구로 돌아갔다.

 

금등은 그물을 열어준지 1시간이 지난 4시10분쯤 가두리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등과 대포는 각각 25~26세, 23~24세이며 모두 수컷이다. 사람으로 치면 50세 정도 된다.

 

금등은 1998년 제주 한경면 금등리에서, 대포는 1997년 제주 중문 대포동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됐다. 이후 제주의 퍼시픽랜드에서 공연에 동원되다 각각 1999년(당시 7∼8세)과 2002년(당시 8∼9세)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반입돼 15년 넘게 지내왔다. 금등, 대포란 이름은 붙잡힌 지명에서 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서울특별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과 함께 서울대공원에 있던 금등과 대포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금등이와 대포는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다. 2013년에는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가 2015년에는 태산이와 복순이가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금등이와 대포는 지난 5월22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역에 마련된 가두리 시설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아왔다.

 

가두리에서 금등과 대포는 바다 흐름을 익히며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주변에 몰려든 돌고래 무리와 교감하면서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왔으며 야생성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바다로 방류됐다.

 

앞서 5마리의 남방큰돌고래들이 방류되는 동안 금등이와 대포는 사육기간이 길고 나이가 많아 제외됐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정부는 남방큰돌고래가 우리 바다에서 멸종되지 않도록 서식지를 잘 보존 및 관리하는 한편,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보다는 자연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도록 관찰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고래 생태계 관광을 활성화해서 지역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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