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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 1농가당 빚 6400만원 ... 자산은 6억 넘어 전국 상위

 

제주농가가 전국 최고수준의 빚더미 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유한 자산도 만만찮아 그나마 상환능력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농가부채 증가요인 및 리스크 점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농가의 가구당 부채 규모는 6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2700만원)의 2.5배다.

 

제주의 농가부채는 2012년부터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2016년 말에는 2013년에 비해 41.4%나 부채가 늘어 전국(-2.3%)보다 상당히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3년 이후부터는 농가부채 증가율(3개년 평균 12.3%)이 농가소득 증가율(3개년 평균 3.3%)을 크게 웃도는 등 농가부채 상황이 점차 악화되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농가부채는 시설재배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농업의 지역적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일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요인이 가세하면서 2013년 이후 큰 폭으로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16년 말 기준 제주지역 농가의 가구당 자산 규모는 6억2000만원으로 전국평균(4억7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농가의 가구당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규모는 5억6000만원으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를 제외, 다른 도 지역 중에선 순자산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농가부채 대비 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현 상황에서 제주지역 농가의 부채 상환 능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농가부채 증가율이 농가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고, 농가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인구고령화, 낮은 농업생산성, 소득불평등 심화, 기후변화 등 미래의 농업경영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어서 정책당국 및 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고품질 농작물 개발,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 농업소득 및 겸업소득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고 농민들도 신품종 도입 및 친환경 농업 등 제주지역 농업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영농방식의 개선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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