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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종과 99.9% 이상 유전적 일치 … 5월 발생량 크게 줄 것으로 예상

 

 

봄철 제주바다의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산으로 판명됐다. 괭생이모자반과 관련, 발생국 처리요구 방침을 세웠던 제주도의 대응방안이 주목된다.

 

2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 서식하는 종과 유전적으로 99.9%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년간 제주도 연안에 나타난 152개의 괭생이모자반 개체를 수거해 유전적 분석을 마친 결과 중국 저우산군도(舟山群島)에 분포하는 종과 동일한 염기서열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해안으로 밀려와 어장을 황폐화하고 악취를 풍기는 괭생이모자반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있다.

 

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붙어 사는 해조류로 암반에서 떨어지면 어장·양식장 등의 그물에 붙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경관 훼손과 악취 등 피해를 준다.

 

또 대규모 띠를 이뤄 이동하면서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준다. 해상양식장 등에 걸려 시설과 양식물을 파손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킨다.

 

피해가 극심했던 2015년 제주도는 수거비용만 8억원 넘게 들여 1만여톤의 괭생이모자반을 치웠다. 그러나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돼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올해는 쓰레기매립장 과포화 문제로 모자반 반입이 차단되면서 처리에 더욱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중순 무렵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 갯바위를 뒤덮은 모자반은 이후 동부 해안가로 확대돼 현재는 조천과 함덕, 김녕, 월정까지 뒤덮은 상태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5일 제주도는 행정시 등 19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대책회의를 하고 TF팀 구성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수거 외에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다만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이 농업용 비료 대체제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농업기술원의 연구 결과를 농가에 적극 홍보하도록 하고, 식용 가능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최문보 제주도 해양수산국 관계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대학교에 (모자반)유전자 검사 의뢰를 통해 중국 저우산군도에 서식하는 종과 일치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도는 해양수산부의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에 (모자반)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주 해안가에 발생한 모자반의 양은 대략 570톤 분량”이라며 “모자반은 매립하지 않고 가까운 인근 농가에서 비료용으로 대부분 처리하고 있어 쓰레기매립장 과포화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제주 해경의 관측 자료를 토대로 현재 중국에서 밀려오는 모자반이 제주도 남쪽 이어도 부근에 분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모자반은 수온이 높아지면 스스로 녹아 분해되는 특성과 조류의 흐름상 일본을 향해 흩어지고 있어 5월쯤에는 제주 해안가 발생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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