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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북동방 해상서 대형어선 침몰 … 승선원 10명 중 8명 구조, 1명 死·1명 실종

 


거센 파도가 '만선의 꿈'을 덮쳤다. 파도는 동료 선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들에겐 악몽만 남았다.

 

20일 오후 1시30분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우도 북동쪽 42㎞ 해상에서 부산 선적 근해대형선망 어선 K호(278톤·승선원 10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급파하고 주변 어선에 구조 협조를 구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로부터 1시간 후인 오후 2시23분쯤 수색작업에 나선 한 어선이 구명뗏목에 탄 선장 김모(60·부산) 등 8명을 발견했다. 이들 중 6명은 부산시민이고 2명은 외국인 노동자인 걸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3시 35분쯤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하고 있던 또 다른 김모(57·부산)씨가 발견됐다.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2시간 동안 표류한 김씨는 의식불명 상태였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그러나 나머지 선원 조모(66·부산)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선장 김씨 등은 20일 오후 11시 25분쯤 제주해경 경비함정 2012함을 타고 제주항에 도착했다.

 

한편 K호는 19일 오전 1시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다. 운반선이던 K호는 다른 어선들이 잡은 고등어와 전갱이 등 24톤의 수산물을 가득 실었다.

 

 

당시 제주해역은 파도가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 일부 어선들은 출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빠른 시간내에 수산물을 옮겨야 했기에 K호는 출항했다.

 

그러나 20일 오전 우도 주변 해역을 지나던 K호에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물이 차기 시작했다. 선원들은 물을 퍼내기 시작했지만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파도는 4~5m로 높게 일었다. 바람도 초속 21m로 강하게 불면서 바닷물은 더 많이 들어왔다.

 

점점 배가 물 속으로 가라앉자 김 선장은 배를 포기했다. 비상벨을 울리고 선원들에게 탈출을 명했다. 무선통신 장치로 해경 등에 구조 신호도 보냈다.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구명뗏목을 붙잡았다. 그러나 숨진 김씨와 실종된 조씨는 구명뗏목에 올라타지 못했다.

 

해경은 실종된 조씨를 찾기 위해 사고해역에 구조함정과 헬기를 투입, 이틀째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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