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대가 45년 사라캠퍼스 시대 마감을 준비중이다. 제주시 화북동 사라캠퍼스를 떠나 본교 소재지인 아라캠퍼스에서 새시대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대 교대 구성원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된다.
제주대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대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계획을 밝혔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교대 이전으로 일반종합대학과 특수목적대학 간 외형적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진정한 하나의 제주대 공동체를 완성할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사라캠퍼스 부지는 교사교육센터 등 연수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 총장은 "이전비용이 300억~400억 정도가 들 것"이라며 "이전 추진이 확정돼도 완공까지는 7~8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총장은 "제주교대 이전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의 반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오해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대는 이전부터 교대 캠퍼스 이전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4년 8월 이전 기반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교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 및 면담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3~9월에는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왔다.
제주대는 캠퍼스 이전 필요성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할 계획이다. 또 캠퍼스 이전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국립대 혁신지원 사업과 연계한 대학 고유발전모델로 개발되도록 추진한다.
또 캠퍼스 이전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대 교대는 지금은 제주대 부설대학이지만 2008년 이전엔 제주대와 별개의 대학이었다. 국립대 개편 과정에서 통합 문제를 두고 찬반투표를 부치는 등 파열음을 내기도 했다.
제주교육대는 1946년 7월 20일 제주도 임시초등교원강습소(3개월 과정)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3년과정이 신설되면서 승격됐고 1953년 4월 1일 제주도립사범학교로 개교했다.
제주사범학교는 1956년 국립으로 이관됐다. 그로부터 12년 뒤인 1968년 3월 1일 제주교육대학은 정식 개교했다. 초대 김문규 학장을 시작으로 1994년까지 9대 송상순 학장이 학교를 이끌었다.
제주교육대학은 1995년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으로 제주교육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초대 송산순 총장이 취임했다. 그러다 2008년 3월 1일에는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개정으로 제주교육대는 제주대로 통합됐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