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 환경단체 "선흘곶자왈서 무리한 토석채취 추진 ... 사업 중단해야"

 

건축경기 활황세로 제주지역에 골재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무리한 토석채취 사업으로 제주의 천연원시림 지대인 ‘곶자왈’까지 파괴상황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내 환경단체들이 선흘곳자왈 인근에서 진행되는 토석채취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등 환경단체는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은 곶자왈 생태계를 위협하며 곶자왈을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토석채취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산 51 일대 15만3612㎡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D사가 2015년 9월부터 2020년까지 현무암 116만352㎥를 채취, 골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주도에 제출됐고, 조만간 환경영향평가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사업예정지는 제주도 지방기념물 10호인 동백동산이 이어지는 숲으로 울창한 수림을 가진 지역"이라며 "동백동산은 평지 중에서는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이라는 선흘곶자왈의 일부"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수십만 년 세월동안 만들어진 곶자왈을 당장의 골재수급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너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더욱이 사업 인허가에 있어 객관적 판단기준이라 할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서마저 이러한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서상에는 습지가 전혀 없다고 서술돼 있지만 환경단체 공동 조사 결과 사업예정지에서 최소 5개 이상의 습지와 다수의 건습지를 발견했다. 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세계적 희귀식물과 천연기념물 보호종 등이 발견됐는데 평가서에는 보전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사업예정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이자 세계적 희귀식물인 제주고사리삼 군락지와 불과 100m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고사리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흘과 김녕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이다.

 

이들은 이어 "사업예정지의 제주도지정 기념물인 백서향 서식지가 공사로 인해 사라질 수밖에 없고 해당 지역에는 동굴분포 가능성이 있는데도 영향평가서는 이러한 가치와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업지구는 생태계보전지구 4-1등급 및 5등급으로 평가돼 있다"며 "이곳은 현장 조사결과 종가시나무 2차림으로서 충분히 3등급에 비견되는 면적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채석장 말고도 잇따라 곶자왈 지역에서 추진되는 다른 개발 사업으로 인해 환경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에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를 추진하는 위상에 맞게 곶자왈 보전정책을 분명히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도정의 정책방향이 개발과 환경보전의 균형이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개발에 집중돼 있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