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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 교수 "석상, 중국 신석기 요하문명과 연관 ... 원나라때 유입됐을 것"

 

제주도를 대표하는 돌조각상 하르방은 어디서 왔을까? 아직도 기원이 불분명한 가운데 하르방과 비슷한 석상이 중국 요서(遼西)지역서 발견돼 돌하르방 기원에 대한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요하(遼河) 서쪽 차오양(朝陽)시 소재 젠핑(建坪)박물관 전시물 가운데 제주 돌하르방과 닮은 석상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우 교수가 발견한 석상은 ▲돌하르방과 비슷한 요대석상  ▲돌하르방과 비슷한 동자석  ▲요나라 의복을 입은 석상 등 3개다.

 

모래암석으로 조각된 돌하르방 유사석상은 2011년 12월 요서 차오양시 젠핑현 부근에서 출토됐다. 

 

우 교수는 석상이 중국 10세기 요(遼)나라(907~1125 : 당시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1980년대 발견된 중국 신석기문명인 요하문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요하문명과 관련된 석상양식이 10세기 요하문명을 주름잡았던 거란왕조 요나라로 이어지고, 이후 몽골왕조로 계승되면서 원나라 시대의 고려에 석상양식이 유입됐을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탐라기년(眈羅紀年 : 1918)'과 '탐라지(眈羅誌 : 1653)'에 의하면 돌하르방을 옹중석(翁仲石)이라고 해서 1754년(조선 영조 30)에 당시 제주목사 김몽규가 세웠다고 돼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석상을 조선시대 제주목사가 하루 아침에 창조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돌하르방의 기원과 관련, 학계에서는 조선시대 김몽규 목사가 자체적으로 세웠다는 설, 몽골에서 유래됐다는 '북방대륙설', 남태평양 동부에 돌하르방과 비슷한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남방해양설' 등이 대립 중이지만 확실히 규명된 바 없다.   

 

우 교수는 "돌하르방과 너무나도 흡사한 석상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한반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석상들에 대해서도 상세한 연구를 통해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돌하르방은 신장 136∼181cm의 크기로 주로 성문 앞에 세워져 있던 이유로 마을 간 경계표지 또는 종교적 기능을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하르방은 조선시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성문 입구에 세워졌지만 현재는 47기만 남아 제주대, 제주시청, 삼성혈, 관덕정 등 제주시내 21기,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2기, 대정읍의 12기 등 45기가 도내에 있고, 나머지 2기는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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