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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강창일 회장, 35년 콜렉션 공간으로 변신
탑동시네마.동문모텔 옛 정취 살려 제주문화예술의 심장 준비 ....10월1일 개관

 

 

버려졌던 영화관과 오래된 모텔 건물이 예술작품이 가득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다음달 1일 제주시 탑동과 동문로에 위치한 아라리오뮤지엄에서 'By Destiny' 개관전을 갖는다.

 

아라리오뮤지엄은 과거 건물의 쓰임과 기억,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용도로 재창조한 공간이다. 그간 제주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국내외 현대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주인공은 김창일(63) ㈜아라리오그룹 회장. 그가 지난 35년간 수집한 컬렉션이다.

 

이전의 영화관과 상업건물, 모텔로 사용됐던 건물은 각각 ‘아리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이란 이름을 달고 이날 일반에 공개된다. 건물들은 옛 흔적을 그대로 유지했다.

 

과거 네 개의 상영관을 보유했던 탑동시네마는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들어서면서 재정 악화로 2005년 폐관한 뒤 수년간 방치됐다. 10여 년 전 탑동시네마 건물에 눈독을 들였던 김창일 회장은 결국, 19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원래 부른 가격은 23억원이었는데 철거비용만 5억원정도 든다는 핑계로 이래저래 좀 깎았다”고 웃었다. 이후 50억원을 들여 건물을 보수하고 뮤지엄으로 만들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는 100개국 작가 21명의 작품 72점으로 꾸몄다. 8m 높이의 거대한 규모부터 자그마한 공간까지 예술 작품으로 채웠다.

 

중국작가 장환의 거대한 인체형상의 작품 ‘영웅 No.2’, 인도 작가 수보드 굽타의 ‘배가 싣고 있는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 등 20m가 넘는 대형작품이 전시됐다.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 지그 마르 폴케의 5m에 달하는 대형 페인팅 4점도 걸어 놨다. 우고 로디노네, 코헤이 나와, 앤디 워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제주의 동문재래 시장과 가까운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도 기존 건물의 객실과 화장실 욕조, 문틀 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맛을 살렸다. 각 층과 방마다 그에 어울리는 7개국 16명의 작품 63점을 설치했다.

 

제이크 앤 디노스 채프먼 형제가 지옥을 축소모형으로 재현한 듯한 작품 ‘자본이 고장났다? 예스? 노우! 바보!’, 과거 동문모텔의 흔적을 소재로 자신의 상상을 덧붙인 일본 작가 아오이 후미아키의 ‘동문모텔에서 꾼 꿈’ 등이 눈길을 끈다. 제주인이 일상이 담긴 저수조의 벽화 이미지와 실제 제주의 모습을 교차한 한성필의 해녀 시리즈도 재미있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은 일정하게 구획된 모텔의 객실공간을 살려 각 층과 방마다 색다른 광경이 연출되도록 구성됐다. 현대미술의 아이콘 제이크 앤 디노스 채프만형제, 독일 작가 A.R. 펭크, 영국작가 안토리 곰리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세계 각국의 비디오 영상작품들이 전시된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은 아라리오컬렉션을 소개하는 뮤지엄과 달리 한 명의 작가를 집중해서 조명하는 공간이다. 김구림 작가의 <현상에서 흔적으로>, <매개항>, <걸레>, <Yin and Yang> 시리즈 등 그의 주요작품이 전시된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14~19세) 8000원, 초등학생(11~13세) 5000원으로 동시 관람이 가능하다.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은 운영시간은 같고,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초등학생 3000원이다. 전화: 064-720-8202

 

개관일 하루 전인 30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개관 기념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최근 대중음악계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로 주목 받고 있는 장미여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눈뜨고코베인, 제주 인디 밴드 사우스 카니발 등 다섯 팀이 함께 자리한다.

 

개관 기념 공연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입장이다. 문의: 070-7437-5882

 

김 회장은 “내년 3월에는 동문모텔 인근에 동문모텔Ⅱ를 열고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동바이크샵과 동문모텔Ⅱ는 6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한다.

 

김 회장은 제주에 현재의 4곳 외에 미술관 5곳을 더 열 계획이다. 아울러 미술관 주변에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열어 도심상권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이달 초 한국 1세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사옥(등록문화재 제586호)에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를 열고 컬렉션 3700여 점 가운데 작가 43명의 100점을 소개하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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