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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다 22일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월호의 실 소유주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지도자로 지목받고 있다.

 

1941년 일본 도교에서 태어난 유 전 회장은 5살때 가족들과 대구에 정착했다. 성광고등학교를 졸업 후 1962년 이후 장인이 되는 고 권신찬 목사를 만나 구원파를 만들었다.

 

그는 1976년 완구 제조 및 수출 기업인 삼우무역(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하며 기업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식품과 선박제조 등의 계열사를 가진 세모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1986년에는 한강 유람선 사업권을 취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그는 이른바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170억원의 사채를 빌려쓰고 사라졌던 오대양 대표와 그 가족 등 32명이 경기 용인시에서 집단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유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신도들로부터 돈을 빌린뒤 갚지 않은 혐의로 1992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옥살이를 하는 동안 세모그룹은 경영이 악화돼 1997년 결국 부도처리 됐다.

 

이후 해운 사업은 1999년 3월 그의 장남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에 의해 청해진해운으로 승계됐다. 자신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아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검찰 조사를 통해 과적 등 사고원인을 초래한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수장으로 지목받았다. 조직도에서 '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었으며 매달 1000만원의 급여와 자문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진 탓이다.

 

결국 그는 수사기관의 추적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맞다면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은 객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mufpi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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