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구가 올해 안에 6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구 증가율도 2.6%로 사상 최대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제주도의 인구는 61만2705명으로, 지난 해 말 60만4670명보다 8035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5662명 보다 41.9% 증가폭이 더 컸다.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말 제주인구는 62만명을 돌파, 인구 증가율도 2.6%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연 평균 인구증가율 1.58%, 지난해 인구증가율 2.06%를 뛰어 넘는 수치다.
인구 증가는 제주로 이주하는 이주 정착주민과 외국인 증가가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해 오는 순유입 인구는 상반기에만 523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순유입 인구 7824명의 66.9%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3856명보다 35.7%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 말 순유입인구는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증가율은 더 가파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57명이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1557명이 증가해 2배를 웃도는 증가세다.
정착이주민은 귀농과 귀촌에 따른 이주와 외국인의 경우 투자자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의 이주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50대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인구는 올해 6월 현재 25.7%로 전년대비 27.5%보다 1.8%가 하락했고, 40~50대 인구는 32.9%로 전년대비 30.2%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가 취업 또는 학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반면, 은퇴·귀농귀촌 등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이주해 오는 인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읍면지역 중에서는 애월읍이 가장 인구수가 많아 6월 말 현재 2만9930명으로 인구 3만명이 눈 앞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