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오라2동 제주교육과학연구원.

 

엄마 아빠의 손을 맞잡은 초등생들이 무리를 지어 다닌다. 1,2,3층으로 바삐 움직이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신기한 게 너무 많아요. 직접 이것저것 만져볼 수도 있고,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과학탐구 공간은 없는 것 같아요."

 

초등 5학년 딸을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는 김모(48)씨는 한마디로 '만족'이라고 말했다.

 

'제주과학교육의 산실'을 내세우는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과학전시실을 새단장, 학생.학부모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생활기초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탐구전시실이 인기다.

 

1층 전시실 입구의 ‘플라즈마 터널’을 통과하면 물의 이동을 통한 에너지 전환과정과 관련한 ‘물놀이 방’, 착시현상과 관련한 ‘멀미의 방’, 생활 속에서 생성되는 ‘무아레 무늬’ 등 생활과학의 전시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은 자석과 전자석간의 상호작용을 볼 수 있는 ‘액체자석’,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알 수 있는 ‘비행기 비밀’, DNA염기서열을 통해 단백질 합성을 알 수 있는 ‘DNA염기 서열놀이’, 선스펙트럼을 통해 여러 가지 원소를 분류할 수 있는 ‘스펙트럼 관찰’ 등 기초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3층 전시실 입구의 ‘블랙 홀 터널’을 지나면 우주로켓의 발사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작용과 반작용’, 태양을 중심으로 운동하는 각 행성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태양계의 신비’, 취학 전 아동·유아들이 즐길 수 있는 ‘빙글 빙글 꼬마 굴렁쇠’, ‘터치 터치 순발력 게임’, ‘퍼즐의 세계’ 등 놀이를 통해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유아과학실이 있다.

 

 

정명아 제주교육과학연구원 과학교육지원부장은 "주말·공휴일에 과학해설사를 배치,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이해하고 체험하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월요일·추석·설 연휴를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언제라도 관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1층 영상사이언스존은 매주 토·일요일마다 유치원생·초·중학생 및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창의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 과학교육지원부장은 "'창의체험교실'은 창의체험 프로그램 강사를 통해 수학·과학의 원리,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창의체험교실’ 참여방법은 안내실에 비치된 창의체험 신청서를 작성한 후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엔 4층이 더 인기다. 천체관측실이 지난해 말 새로 꾸며져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게 됐기 때문이다.

 

4층 천체관측실 원형돔(지름 7m)에는 주망원경인 반사망원경(600mm)이 구축돼 관측하고자 하는 별을 자동으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토·일요일·공휴일에 제주대학교에서 출발, 탐라교육원까지 운행하는 77번 버스를 이용하면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을 방문할 수 있다. 전시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64-710-0843(과학교육지원부)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