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제주승마공원 일원에서 ‘2013 제주오픈지구력승마대회’가 열린다.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몽골 등 해외에서 60여 명의 선수단을 포함 국내·외 총 3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제주오픈지구력승마대회조직위원회(cafe.naver.com/jier)와 한라마생사자협회, JIBS제주방송에서 공동 주최하고 있다.
경기 종목은 국제대회 참가자격 획득을 위한 80㎞, 40㎞ 대회와 생활체육대회인 20㎞, 10㎞, 유소년승마대회 등 5개 종목이다.
경기 코스는 제주승마공원을 출발해 오름, 산악, 계곡, 초원, 목장 등 제주도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루 거치는 코스를 구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국내 첫 지구력대회라는 점.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지구력승마대회 최초로 80km 종목 우승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하게 된다.
지구력승마대회는 승마 8개 종목 중의 하나로써 승마의 마라톤 경기로 비유될 수 있다. 끈기와 인내심이 필요하고 경주거리가 40㎞, 60㎞, 80㎞, 120㎞, 160㎞로 세분화돼 있다.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경기다.
국제승마연맹(FEI) 주최 지구력승마는 승마스포츠 종목 중에서 지난해 현재 882개의 대회가 개최 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경기가 개최되고 있는 종목이다.
일반적인 승마경기는 대회당 평균 50~60필의 말이 출장하지만 지구력승마 경기는 200~350필이 출전한다.
제주 지구력 승마대회는 2008년 20km 지구력대회를 처음 개최한 뒤 2009년 40km, 지난해 80km 등 단계별로 높여 나갔다.
제주도 강원명 말산업육성담당은 “지구력승마대회는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함께 하는 유일한 스포츠 종목이다. 자연지형 자체를 그대로 활용한 레저·관광 자원으로 발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담당은 “도내 말 종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라마를 지구력 승용마로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등의 선진국처럼 승마를 통해 국내 레저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