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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새별오름 뜨겁게 타올라…도민·관광객, 한해의 무사안녕 기원

 

2013년 계사년(癸巳年) 한 해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뜨겁고 화려한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10일 밤 봄의 축제로 새롭게 탈바꿈한 ‘2013제주 들불축제’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펼쳐졌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맑은 날씨 속에 마지막 날 축제는 도민대통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제주전통 민속놀이인 ‘듬돌들기’ 경연대회에는 도내 지역별 참가자들이 참여해 힘을 과시했다. 여성들도 참가해 '듬돌'을 들며 힘을 자랑했다. 남성은 100kg, 여성은 70kg을 들었다.

 

이어 몽골리안 기예단의 마상마예 공연이 진행됐다. 이 공연에서는 기예단은 세계적인 가수로 떠오른 가수 싸이의 ‘말춤’을 뛰어다니는 말 위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주 무대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열린 무대로 ‘말춤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데 어우러져 싸이의 음악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 솜씨를 뽐냈다. 제주시와의 국제교류도시 공연도 진행됐다. 미국 샌타로사시 힙합 댄스팀과 중국 래주시·계림시의 공연단 축하무대도 펼쳐졌다.

 

이날 폐막 주제는 ‘제주신명, 세계로’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축하메시지와 수원시장의 축하메시지도 있었다. 본 폐막 공연에서는 제주지역 제주어 그룹사운드인 사우스카니발 공연과 전 출연진들이 참여하는 주제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폐막주제공연인 새별오름을 태울 횃불 점화는 이후 시작됐다. 횃불은 뱀띠 어린이 4명이 성화탑에서 채화된 횃불을 들고 무대로 이동해 내빈과 도민, 관광객 등에게 전달됐다. 이어 횃불대행진에 참가한 도민과 관광객들은 횃불을 나눠 붙인 뒤 대형 오름 ‘눌’(달집) 앞으로 모여들었다.

 

 

김상오 제주시장이 제주의 1만8000여 신들에게 제주의 번영과 도민의 통합, 모든 국민들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기원하는 소원기원메시지를 낭독했다.

 

소원기원 메시지 낭독이 끝나자 카운트다운과 함께 대형 오름 눌에 일제히 불을 붙였다. 동시에 새별오름 정상에서는 제주 섬의 생성을 표현한 화산 분출쇼가 펼쳐졌다. 곧바로 새별오름 2만㎡가 일제히 불길에 휩싸였다. 뜨거운 불길은 새별오름 곳곳에 놓인 달집과 억새, ‘무사안녕’ 이라는 글도 함께 태웠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웅장한 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일부 관람객들은 두 손을 모아 올 한해의 소원을 빌기도 했다.

 

경북 영덕에서 온 관광객 오희경(여·62)씨는 “올 한해 가족들이 건강하고 새해에 바라는 것이 모두 잘 됐으면 한다”며 “불길이 너무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강태석(53)씨는 두 손을 합장하고 기도했다. 강씨는 “건강히 지내고 사업이 번창했으면 좋겠다”며 “정말 좋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불길은 30여분 동안 새별오름을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으로 불꽃쇼와 조명·레이저쇼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전날인 9일부터 강풍이 불고 건조한 날씨 탓으로 들불 축제의 순탄치 않은 진행이 예상됐다. 9일과 10일 강풍으로 축제장에는 흙먼지가 날리기도 했다. 특히 건조한 날씨 탓에 9일 축제장에서도 작은 불이 나는가 하면 도내 곳곳에서 산불과 야초지 등에 화재가 발생해 차질이 예상됐다.

 

다행히 10일 오후 들면서 바람이 잦아들었다. 이날 오후에는 바람은 초속 7~8m로 낮아졌다. 하지만 제주시는 다소 강한 바람에 오후 2시30분을 기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다. 폭죽을 담당하는 한화 측은 화약관련 법령상 초속 10m 이하에서는 발파가 가능한 점을 들어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시 측에서도 예전 축제에서 초속 14m 상황에서 불을 놓은 경험이 있어 큰 무리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는 그러나 만일을 대비해 소방인력을 증강하는 등 대비책도 마련했다. 기존에 배치된 소방관 100명과 의용소방대 100명, 공무원 100명 이외에도 비상소집한 공무원 20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소방인력만 500명을 대기시켰다.

 

또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행사장 주변에 살수작업도 펼쳤다. 게다가 등짐펌프 400대도 배치했다.

 

시는 사전에 오름 주변과 정상에 폭 50~80m, 길이 1km의 방화선을 구축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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