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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리필름·설문대영상, 제작발표…故 김경률 감독의 후속편
제작비 1억원 마련에 어려움 토로…4·3알리기 소극적 도정 ‘성토’

 

다음달 15일 제주4.3을 다룬 영화 ‘꿀꿀꿀-끝나지 않은 세월2’가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자파리필름과 설문대영상이 공동 제작하고 고(故) 김경률 감독이 총제작·지휘하며, 오멸 감독이 연출하는 이번 영화는 김 감독의 영화 ‘끝나지 않는 세월’의 후속편이다.

 

자파리필름과 설문대영상은 25일 오전 제주시 아라동 소재 간드락 소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영화 제작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는 메가폰을 잡게 될 오멸 감독과 ‘끝나지 않은 세월’제작에 참여했던 고혁진 PD와 배우 문석범씨 등을 비롯한 취재진들과 4.3유족들 등이 참석했다.

 

영화 ‘꿀꿀꿀’은 다음 달 15일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말까지 주로 겨울에 촬영하게 된다.

 

이후 CG(컴퓨터그래픽)작업과 사운드 작업, 음악, 색보정 등의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2013년 4월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체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2명의 CG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오래걸린다고 제작진을 밝혔다.

 

주요 촬영지로는 돌문화공원이 물색되고 있으며,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지역 동굴과 오름 등과 제주지역 해안가 일대가 된다.

 

메가폰을 잡는 오멸 감독은 “동광리 지역 동굴에 들어갔다가 잔상이 남아 준비하게 됐다”며 영화 제작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김경률 감독이 영화 제작 1년 후 스트레스가 겹친 상태에서 운명했다. 뭔가 어려운 숙제가 남은 것 같다”며 “지난 7~8월에 영화를 개봉하면서 김 감독에 대한 뭔가가 계속 남았고, 올해부터 몸으로 김 감독의 기운을 느껴 이번 영화에 김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며 김 감독을 총감독에 앉힌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군인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들은 주로 제주출신이 아닌 육지출신들이 맡게 되며, 제주사람들은 모두 제주출신들이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제주도 사투리 하는 제주사람이 해야 하고, 육지말 쓰는 사람들은 육지말 쓰는 게 옳다고 본다”며 “그런 딜레마에서 배우들도 역시 서로가 같은 위치에서 고민했으면 한다. 기왕이면, 비슷한 위치 선상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자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끝나지 않은 세월’을 제작한 故 김경률 감독이 총제작 및 지휘를 맡고 있다.

 

오 감독은 “김 감독도 4.3에 또 다른 현존하는 희생자 중 한명이다. 김 감독의 작업의지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김 감독의 기운이 올해부터 몸으로 느끼게 됐다. 김 감독은 죽은 자의 입장에서 나는 산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만들면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사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 전에 김 감독의 묘를 찾아 총감독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발표회에도 김 감독의 사진을 놓고 발표했다.

 

오 감독은 이번 영화의 관람객 목표는 제주에서 1만명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1만명이면 상업영화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수치가 될 것이라는 게 오 감독의 해석이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흑백영화라는 점과 배우들과 스텝진 모두 노 개런티라는 것이다.

 

오래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오 감독의 전공이 한국화였기 때문에 그 감각을 살리려는 것이다.

 

게다가 제작비 1억원이라는 저예산 영화라는 점과 영화 제작의 의미를 보고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후원계좌를 터 놓고 후원인을 모집하고 있다.

 

제작진은 제주영상위원회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고혁진PD는 “행정부에서 말로는 제주4.3의 세계화라고 하지만 제주4.3을 알리는 이러한 작업에는 소극적이다”라며 섭섭함을 표시했다.

 

◇후원문의 = 고혁진 010-6798-7039, 유시몬 010-6708-3942
◇후원계좌 = 자파리연구소 농협 355-0011-50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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