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란 기업ㆍ대학ㆍ공공기관ㆍ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교육기부를 통해 교육에 대한 장소, 교수자, 체제 등을 확대해 체험 속에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기부를 활성화하며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자원봉사와 재능기부 방식을 접목시켜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누가 봉사와 의무의 차이를 물어본다면 어렵지 않게 대답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자신의 원해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의무적으로 행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원해서 봉사활동에 임한다는 경우는 매우 적다. 여기서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오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에 대해 내가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 즉,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점이 간과되고 있다. 만약 일방적으로 도움만 주는 것이 봉사활동이라면 주는 사람의 입장만 고려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소수의 사람만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진실된 봉사활동을 실시한다면 봉사활동은 상대방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교류적 행위이며, 여기에서 주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받는 기쁨도 함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이 체육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대상 학생(멘티)이 점차 실력 향상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됨을 인지할 수 있다. 멘티는 봉사자(멘토)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서 서로 간 즐거움과 기쁨, 나눔, 희망, 자아실현 등을 맛보게 된다.

따라서 본질적 목적을 달성하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개념이 아닌 진실된 봉사의 개념을 염두에 두며 실시할 수 있는 재능기부의 방법을 구조화해 융합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기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알고, 내가 원하는 것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교육기부는 자신의 일반적 특성과 소질, 장점을 접목하여 진정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교육기부는 자원봉사와 재능기부가 융합되어 상호교류적으로 교육기부자와 기부를 받는 사람이 서로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의 오경 가운데 하나인 예기에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상하관계 또는 종속관계가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학문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는 교학상장을 주장하고 있다. 즉, 학문이 아무리 깊다 해도 제자를 가르치다 보면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되는 데 스승은 이렇게 가르침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더욱 분발ㆍ정진하게 되어 결국에는 제자에 대한 가르침이 곧 자신에 대한 배움의 길로 통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교육기부를 실시하려면 내가 하고 싶은 시대적ㆍ사회적 역할에 맞추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 자신의 비전과 연관 지어 행하고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방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다면 본질대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