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갈등설 끝에 잠행 논란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4.3유족들을 만나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인 1일 여수에서 출발, 배편으로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주시내 모처에서 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만나 오찬을 나누면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 회장은 "지난 2월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개정됐고, 국가 용역을 통해 (보상)방안이 마련됐다”면서 "국가 용역을 반영, 또 4·3특별법을 개정하는 작업이 현재 정기국회에 상정됐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이 대표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관심을 두고 협조하겠다. 유족회 원하는 것 앞으로 국민의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허향진 직무대행을 통해 전해졌다.
당초 이 대표의 제주 방문이 알려지고, 오전 시간대 유족회장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 사실이 언론에 사전에 알려지자 부담을 느끼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초 오전 11시경 제주시내 모처에서 4·3유족회장과의 만남을 예정했으나 약속 장소를 비밀리에 변경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주4·3 희생자 유족회장 면담 이후 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에 참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일 전남 순천을 연달아 찾았다. 이날 제주를 찾으면서 사흘째 비공개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