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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 "성욕해소.과시욕 목적으로 2000여개 불법 영상제작"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1200여개를 제작하고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로 신상공개가 결정된  배준환(37.경남.유통업)이 검찰에 송치됐다.

 

국내에서 N번방을 제외한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배준환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준환은 이날 오후 1시경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다.

 

배준환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제주지방경찰청은 경찰관 등 내.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배준환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N번방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후에 오히려 범행을 집중적으로 저질렀다"면서 "청소년 피해자가 44명에 이르고 제작·유포 영상이 수천 개에 이르는 등 사안이 중대해 국민의 알 권리와 재방 방지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배준환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배준환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미션 성공하고 깊콘(기프티콘)·깊카(기프트카드)·문상(문화상품권) 받아 가'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1000여번 개설해 전국 각지 11~16세 청소년 44명을 유인했다.

 

배준환은 이들 청소년에게 '수위 미션'을 제시, 노출 정도에 따라 1000원~2만원 상당의 카카오톡 기프티콘, 문화상품권 등을 주면서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특히 성 착취물에 자신의 닉네임인 '영강'(영어 강사의 줄임말)이 적힌 종이가 노출되도록 했다.

 

배준환은 전직 영어강사임을 주장하면서 2018년부터 '영강'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배준환은 이 같은 수법으로 제작한 성 착취물 1293개를 피해자별, 날짜별로 정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배준환은 이 중 88개를 음란물 사이트에 자신의 닉네임 '영강'으로 연재하기도 했다. 경찰이 확보한 사진과 영상만 66.5GB에 달했다.

 

배준환은 이 과정에서 청소년 피해자 중 2명에 대해 성 매수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아울러 성인 여성 피해자 8명과 성관계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907개도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유포했다.

 

경찰은 "배준환은 피해자와 카카오톡 대화를 할 때도 자동완성 기능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문자를 전송하고 불법 성착취물을 전송받았다"면서 "이를 음란사이트에 기계적, 반복적으로 연재하듯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전 목적이 아닌 성욕 충족 및 과시욕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란사이트 등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대되면서 동기가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준환은 지난 5월 28일 전국 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다 제주에서 검거된 A(29.경기)씨와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준환은 A씨를 '사부'라고 부르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범행 수법을 배웠다. 

 

경찰은 A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준환의 존재를 알게됐다. 결국 경찰은 지난 7일 경남 대구시에 유통일로 출장을 온 배준환을 검거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피의자들은 끝까지 추적하는 등 디지털성범죄 척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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